테슬라 주가 '사상 최고치' 찍었다

2020-06-09 11:01
전 거래일 대비 7.26% 급등하며 949.92달러로 마감

[사진=AP·연합뉴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26% 급등한 949.9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지난 2월 경신한 최고치(917.42달러)를 뛰어넘으며 '저 세상(out of this world) 주식'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테슬라 주가는 중국의 5월 자동차 판매 통계 발표 직후 급등했다고 CNBC는 전했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달 모델3 중국 판매량은 1만1095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05% 폭등했다. 반면 지난 4월 판매량은 4000대에도 못 미쳤다.

웨드부시 시큐리티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매출 증가 스토리는 주당 300달러의 플러스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시장에서 수요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며 "중국의 상승세와 모델Y 출시 등으로 테슬라의 올해 전 세계 인도량이 40만대를 넘길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그러면서 지금 같은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테슬라 주가는 주당 1350달러를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테슬라를 비롯한 기술주 상승세에 이날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3% 뛴 9924.75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뉴욕 3대 증시 중 처음으로 기록을 세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