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WHO "무증상 감염자, 전염력 매우 약해...전 세계 700만명 확진"
2020-06-09 10:29
무증상 전파 적다면 '접촉 추적·감염 감시' 범위 대폭 축소 가능
전 세계 일일 확진사례 역대 최대...누적 확진자수 700만명 코앞
전 세계 일일 확진사례 역대 최대...누적 확진자수 700만명 코앞
세계보건기구(WHO)가 증상이 없는 코로나19 환자의 전염력이 매우 약하다는 공식 연구 결과를 내놨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마리아 반 케르코브 WHO 신종 감염병·전염병 담당 대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우리 자료로 볼 때, 를 보면 무증상 환자가 실제로 제2의 개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은 아주 드문 일(It's very rare)"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일부 연구에서 요양원이나 가정환경 등 밀폐된 공간에서의 무증상 또는 증상 발현 전 확산이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가 증상 발현 이후 전염되기 시작한다면, 방역 당국의 접촉자 추적·감시 범위를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해당 발견이 코로나19 공공 대응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각국의 봉쇄령이나 등교 중단, 자가 격리, 휴업 요청 등의 제한 조치가 모두 무증상 감염자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기반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이후 코로나19가 무증상 보균자를 감염될 수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이에 답하기 위해선 더 많은 연구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WHO는 이날 전세계 신규 확진 사례가 13만6000건가량 보고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열흘 중 9일 동안 10만건 이상의 일일 신규 확진사례가 보고됐다"면서 "낙관적인 지표가 나오더라도 안주하는 것은 현 상황에서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지금은 어느 나라도 페달에서 발을 뗄 때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WHO 집계에 따르면, 중부유럽 일광절약시(CEST) 기준 8일 오후 4시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3만6405명 늘어난 693만1000명을 기록했고, 40만857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