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해상동굴 고립 다이버 2명 구조...해경 1명은 실종

2020-06-07 11:01

경남 통영시 한산면 홍도 해상동굴 내부에 고립됐던 다이버 2명이 구조됐다. 그러나 구조에 나섰던 해양경찰 1명이 실종돼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7일 오전 1시 51분께 경남 통영시 한산면 홍도 해상동굴 내부에 고립됐던 다이버 A씨(41·남)와 B씨(31·여)을 구조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통영해경 구조대원 3명 가운데 정모(34) 경찰관이 구조과정에서 실종됐다.

고립됐던 다이버 2명은 이날 오전 2시 33분께 거제시 남부면 대포항에 대기중인 119에 인계되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조대원 2명도 7일 새벽에 구조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된 정 순경은 지난 6일 오후 4시께 홍도 현장에 투입되어 다른 구조대원 2명과 함께 해상동굴에 진입하여 고립자를 발견했고, 이들을 구조하기위해, 구조로프를 설치했다.

하지만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 때문에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7일 새벽까지 고립된 다이버들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해경은 실종된 정 순경을 찾기 위해 경비함정 등 12척, 통영구조대(10명), 중특단(3명) 등을 동원해 세밀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홍도는 갈매기서식지로 천연기념물 335로 지정되어 있으며, 통영항에서 뱃길로 3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먼바다에 위치해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