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코로나 블루’ 극복 심리지원 실시…일반인도 상담 가능(종합)
2020-06-05 11:29
자가격리자 4만1332명…안심밴드 착용자 현재 25명
코로나19 유행이 몇 달째 지속되자 정부가 코로나 블루(우울증) 극복을 위한 심리지원에 나선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5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발생 초기(1월 29일)부터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해 확진자와 격리자 등에게 심리지원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재난심리회복지원단)와 교육부(Wee센터) 등 각 부처와 민간단체에서도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일반 국민의 코로나 블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분산된 역량을 결집해 늘어난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정부는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관계부처 간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중대본 1본부(중앙사고수습본부) 내에 심리지원반을 최근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국가트라우마센터와 국립정신의료기관은 확진자와 그 가족 등에게 심리상담에 대해 안내하고, 상담에 동의한 사람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자가격리자 및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핫라인(15770199)을 운영하고 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이와 함께 대국민 마음건강지침을 배포하고, 의료인 등 대응 인력에 대한 소진회복 프로그램을 발굴해 안내하고 있다”며 “행정안전부와 산림청 등 관계부처 협력을 통한 자가격리자 반려식물 보급과 코로나19 대응 인력을 위한 실내 정원(스마트가든)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7월부터는 코로나19 대응 의료진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현장대응인력의 소진 회복을 위해 산림청 지원으로 무료 숲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산림청·국가트라우마센터)이다.
윤태호 반장은 “앞으로도 국민의 사기를 진작하고 위안을 줄 수 있도록 온라인 문화공연을 마련하는 등 대국민 심리지원 프로그램과 대상별 맞춤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상황 및 점검 현황
중대본은 꾸준히 지방자치단체의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4일 각 지방자치단체는 실내체육시설 1473개소와 노래연습장 1980개소 등 총 5만6647개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명부 미작성 및 이용자 간 간격 유지 미흡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690건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고위험시설 중앙합동점검을 통해서는 8개 고위험시설의 방역지침 준수실태 중점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결과, 전반적으로 방역지침을 잘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거리두기 미흡 등 일부 미준수 사례를 발견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권고했다.
클럽·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7331개소를 대상으로는 지방자치단체·경찰·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합동(188개반, 1012명)해 심야 시간(22시∼02시)에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2340개소가 영업 중지 중임을 확인했으며, 영업 중인 업소 4991개소 중 집합금지 조치를 위반한 2개소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했다. 이격거리 위반 등 방역수칙 위반 시설 4개소에 대해서는 즉각 현장 조치했다.
윤 반장은 “현재 15개 시·도 1만6775개소의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 중이며, 4일까지 위반업소 89개소를 적발해 77개소는 고발했고, 12개소는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자가격리자 관리 현황 및 관리 방안
중대본은 앞서 열린 오전 회의에서 자가격리자 관리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4일 18시 기준 자가격리 관리 대상자는 총 4만1332명으로, 이 중 해외 입국 자가격리자가 3만300명, 국내 발생 자가격리자는 1만1032명이다.
3093명이 신규 자가격리 대상자로 등록됐으며, 2707명이 해제돼 전체 자가격리자는 전일 대비 386명이 증가했다.
이날에는 핸드폰 교체 및 병원 방문 등을 이유로 격리장소를 무단이탈한 7명을 확인했다. 이 중 3명은 고발할 예정이며, 2명(외국인)은 법무부에서 통보할 예정이다. 나머지 2명은 계도 조치했다.
지금까지 안심밴드를 착용한 사람은 총 105명이며, 이 중 80명은 자가격리가 해제돼 현재 25명이 착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