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신규 확진자 12명 교회 소모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

2020-06-03 16:13
이재명 "종교의 자유와 국민의 안전 사이 경계에 관한 문제라 조치 결정에 어려움 많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이 온라인 브리핑으로 코로나19 긴급대책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에서는 3일 교회 소모임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전파가 확산되며 12명의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날 도내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12명으로, 모두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밝혔다.

발생 유형으로는 △인천 개척교회 관련 5명 △안양·군포 목회자 모임 관련 4명 △인천 부동산 집단감염 관련 1명 △원인불명이 2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도내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5명이 증가한 총 8명으로, 교회관련이 6명, 지역사회 추가전파로 인한 감염이 2명이다. 확진자 중 한명이 시흥 소재 매화딩동댕어린이집에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돼 해당 어린이집 아동 및 종사자 40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중이며, 또 다른 확진자 한명이 부천에 한 카페를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 32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안양·군포 목회자 제주도 모임 관련 확진자는 3일 0시 기준 4명이 추가 확진돼, 4개 교회에 15명(안양 6명, 군포 9명)으로 늘어났다. 안양·군포 목회자 모임과 관련해서는 첫 지표환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527명이 진단검사를 실시해 14명이 확진 판정을, 31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99명이 검사중이다.

신규 확진된 4명은 모두 목회자 모임 관련 지역사회 추가 전파 사례다. 지난 5월 30일 첫 확진된, 군포 새언약교회 관련 지표환자의 자녀 2명이 6월 2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미 확진된 군포 은혜신일교회 목사의 배우자가 안양 코카콜라 물류센터 직원인 것이 확인돼, 근무했던 5월 28일과 29일 물류센터에서 접촉한 직원 등 251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 1명이 2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99명이 음성 판정, 151명이 검사 진행중이다.  . 군포 창대한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교인 1명도 2일 추가 확진됐다.

경기도는 현재 유흥주점·감성주점·콜라텍 및 단란주점·코인노래방에 대해 오는 7일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중이다. 또 물류창고업, 운송택배물류시설, 집하장, 콜센터, 장례식장, 결혼식장에는 14일까지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종교 소모임으로 인한 코로나 확산이 심각한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한 예방조치를 어떻게 해야할 지 공무원들 사이에 논란이 있다"면서 "종교의 자유와 국민의 안전 사이 경계에 관한 문제라 결정에 어려움이 많다. 도정은 도민의 것이니 도민들께 의견을 여쭙는다. 의견을 달라"고 대처 방안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3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수는 881명으로 전일 0시 대비 12명 증가했다.(전국 1만1,590명) 경기도 확진자 중 665명은 퇴원했고, 현재 197명이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