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업보고서 제출 기업 45% 재무사항 '미흡'
2020-06-03 12:00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의 45% 가량이 재무사항에 대해 제대로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2월 결산법인이 제출한 2018년 사업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전체 2500개사 가운데 재무사항 기재가 미흡했던 곳이 1112개사(44.5%)로 전년(27.6%) 대비 16.9%포인트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사업보고서에 신규 항목이 추가되며 기재 미흡비율도 대폭 증가했다. 신규 항목인 '내부감사기구와 감사인 간 논의 내용'을 기재하지 않거나 부실 기재한 회사가 많았다. 이를 제외할 경우 미흡비율은 16.6%로 전년보다 11.0%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비상장사를 제외한 사업보고서 제출 회사 2402개사의 비재무사항을 점검한 결과 기재미흡이 발견된 회사는 1114개사(46.3%)였다. 재무사항 예측치와 실적치 비교 등 특례상장기업의 사후정보,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용 등 기재수준이 반복 점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가 미흡했던 주요 비재무사항은 제약·바이오기업(60.6%), 특례상장기업 공시(44.5%), 직접금융 자금의 사용(40.4%), 개인별 보수 공시(31.9%), 임원 현황(23.0%)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