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 "1004·5555... 골드번호 신청하세요"

2020-06-02 10:38
양사 이날부터 골드번호 신청받아…올해 첫 추첨

SK텔레콤 골드번호 신청 접수 안내 포스터.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과 KT가 올해 첫 골드번호 추첨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골드번호는 총 5000개로, 1인당 통신사별로 최대 3개까지 원하는 번호를 신청할 수 있다.

골드번호는 휴대폰 번호 뒤 4자리로 식별이 용이해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해 6월 골드번호 추첨 시 국번과 동일한 한 번호의 경쟁률은 무려 2만4822대 1에 달했다. AAAA, 000A, A000, AA00, 00AA, ABAB, ABCD처럼 규칙성이 있거나 국번과 동일 또는 특별한 의미(1004, 4989 등)를 가질 수도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1000, 1004 등의 번호 외에도 5G 시대를 맞아 5959, 5555등 새롭게 고객의 선호를 받는 번호도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번호를 원하는 SK텔레콤 고객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11일까지 SK텔레콤 공식인증 대리점이나 T월드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KT는 오는 22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가까운 KT 대리점에 방문하거나 KT닷컴 또는 '마이케이티' 앱을 통해 간편하게 응모할 수 있다. KT 가입자는 물론 다른 통신사 가입자도 응모할 수 있다.

만 4세 이상의 신규 가입, 번호 이동, 기기 변경 고객뿐만 아니라 번호 변경 고객까지 모두 신청 가능하다. 다만 기존에 골드번호를 사용 중이거나 최근 1년 이내 골드번호 당첨 이력이 있는 고객은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SK텔레콤은 오는 22일 당첨자를 선정해 개별 문자로 안내할 예정이다. 당첨자는 26일에서 7월 9일 사이에 대리점을 방문해 새 번호로 개통하면 된다.

KT는 25일부터 KT닷컴과 마이케이티 앱에서 당첨 결과를 공지하고, 해당 고객에게 개별 문자를 발송할 계획이다. 당첨 고객은 7월 15일까지 가까운 KT 대리점에 방문하면 된다.

이와 별개로 알뜰폰 가입자도 해당 알뜰폰사업자(MVNO)를 통해 별도의 골드번호 추첨에 응모할 수 있다.

추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 정부·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선호번호추첨위원회 입회하에 무작위로 진행된다. 골드번호 추첨 행사는 정부 시책에 따라 각 이동통신사를 통해 매년 2회 시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