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WHO, 美에 결국 백기 투항..."미국과 보건 협력 계속하고 싶다"
2020-06-02 11:01
트럼프 대립·재단 설립 등 새 자금원 찾던 WHO, 돌연 입장 선회
콩고 '에볼라 사태' 재발로 부담감 ↑..."미국의 관대함, 엄청났다"
콩고 '에볼라 사태' 재발로 부담감 ↑..."미국의 관대함, 엄청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자신들과의 관계 단절을 전격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손을 내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태에서 콩고의 제2의 에볼라바이러스 유행 우려가 커지자 초강대국 미국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돌연 입장 선회한 WHO, "미국의 관대함, 엄청났다...협력 지속 희망"
1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미국과 오랫동안 이어온 글로벌 보건 협력을 지속하길 바란다"며 "세계는 오랫동안 미국 정부와 국민들의 강력하고 협력적인 참여의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십 년 동안 글로벌 보건에 대한 미국 정부와 국민들의 기여와 관대함은 엄청났고, 이는 전 세계 공중 보건 상황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이후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미국과 관련한 기자진의 질문에 미국의 지원 중단 계획을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답했을 뿐 추가적인 답변은 피했다.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미국은 WHO와의 관계를 끊고 지원금을 다른 긴급한 국제보건상 필요에 재배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같은 달 18일 공개서한을 통해 30일 이내에 WHO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지 열흘가량 만에 미국의 WHO 전격 탈퇴를 현실화한 것이다.
그는 이어 "중국은 4000만 달러밖에 내지 않으면서도 WHO를 완전히 통제한다"면서 "미국은 WHO의 개혁방안을 마련했지만, WHO는 행동을 거부했다"고 맹비난했다.
WHO의 연간 예산은 23억 달러(약 2조8000억원) 정도로, 미국은 전체의 20%에 가까운 규모인 4억5000만 달러를 매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설립 등 새 자금원 찾았지만...' 코로나 사태에 콩고 에볼라 재발 덮치자 부담↑
앞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서한을 받고 미국 이외의 새로운 자금원을 찾겠다며 팽팽히 맞서는 분위기였다.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서한을 받았다고 밝힌 그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자금과 관련해 WHO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이 해결되길 바란다"면서도 "이미 새 자금원을 찾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후 같은 달 27일에는 기부금 조성을 위한 독립 단체인 'WHO 재단'의 설립 사실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그는 "WHO의 향후 성공 중 중요한 부분은 기부자의 기반을 넓히고 기금의 양과 질을 모두 높이는 것"이라면서 "WHO 재단의 창설은 건강을 증진하고 취약 계층을 위해 봉사하는 우리의 사명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 재단 설립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과 관련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최근의 자금 이슈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최근 아프리카의 에볼라바이러스 재유행 사태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날 미국에 대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입장이 돌연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전히 코로나19 사태가 진행 중인 와중에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재유행한다면 미국의 도움 없이 WHO가 상황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날 테워드로스 총장은 "콩고민주공화국 에콰테르주 음반다카 근방에서 4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6건의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다"면서 콩고 북부지역에서의 2번째 에볼라 발병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콩고는 에볼라와 싸우는 마지막 단계에 있다"면서 "코로나19와 함께 6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홍역 유행과도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콩고 동부 지역에서 지난 2018년 8월 에볼라가 처음 발병한 이후 최소 2243명이 숨졌다. 지난 5월 중순 마지막 환자가 완치되면서 다음 달까지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콩고의 에볼라 유행 상황은 공식 종식을 앞두고 있었다.
◇돌연 입장 선회한 WHO, "미국의 관대함, 엄청났다...협력 지속 희망"
1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미국과 오랫동안 이어온 글로벌 보건 협력을 지속하길 바란다"며 "세계는 오랫동안 미국 정부와 국민들의 강력하고 협력적인 참여의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십 년 동안 글로벌 보건에 대한 미국 정부와 국민들의 기여와 관대함은 엄청났고, 이는 전 세계 공중 보건 상황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이후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미국과 관련한 기자진의 질문에 미국의 지원 중단 계획을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답했을 뿐 추가적인 답변은 피했다.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미국은 WHO와의 관계를 끊고 지원금을 다른 긴급한 국제보건상 필요에 재배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같은 달 18일 공개서한을 통해 30일 이내에 WHO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지 열흘가량 만에 미국의 WHO 전격 탈퇴를 현실화한 것이다.
그는 이어 "중국은 4000만 달러밖에 내지 않으면서도 WHO를 완전히 통제한다"면서 "미국은 WHO의 개혁방안을 마련했지만, WHO는 행동을 거부했다"고 맹비난했다.
WHO의 연간 예산은 23억 달러(약 2조8000억원) 정도로, 미국은 전체의 20%에 가까운 규모인 4억5000만 달러를 매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설립 등 새 자금원 찾았지만...' 코로나 사태에 콩고 에볼라 재발 덮치자 부담↑
앞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서한을 받고 미국 이외의 새로운 자금원을 찾겠다며 팽팽히 맞서는 분위기였다.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서한을 받았다고 밝힌 그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자금과 관련해 WHO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이 해결되길 바란다"면서도 "이미 새 자금원을 찾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후 같은 달 27일에는 기부금 조성을 위한 독립 단체인 'WHO 재단'의 설립 사실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그는 "WHO의 향후 성공 중 중요한 부분은 기부자의 기반을 넓히고 기금의 양과 질을 모두 높이는 것"이라면서 "WHO 재단의 창설은 건강을 증진하고 취약 계층을 위해 봉사하는 우리의 사명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 재단 설립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과 관련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최근의 자금 이슈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최근 아프리카의 에볼라바이러스 재유행 사태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날 미국에 대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입장이 돌연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전히 코로나19 사태가 진행 중인 와중에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재유행한다면 미국의 도움 없이 WHO가 상황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날 테워드로스 총장은 "콩고민주공화국 에콰테르주 음반다카 근방에서 4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6건의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다"면서 콩고 북부지역에서의 2번째 에볼라 발병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콩고는 에볼라와 싸우는 마지막 단계에 있다"면서 "코로나19와 함께 6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홍역 유행과도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콩고 동부 지역에서 지난 2018년 8월 에볼라가 처음 발병한 이후 최소 2243명이 숨졌다. 지난 5월 중순 마지막 환자가 완치되면서 다음 달까지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콩고의 에볼라 유행 상황은 공식 종식을 앞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