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커머스가 뜬다] ② 中도 라이브 커머스 급성장... 쇼핑 판도 바꿔

2020-06-02 08:02
오픈마켓 ‘타오바오’ 라이브 채널, 방송 횟수 전년 대비 2배↑

라이브 커머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건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자 비대면으로 제품을 살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라이브 커머스, 쇼핑 트렌드의 판도를 흔들다’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온라인 사회소비품 매출액은 2조20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실물 상품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23.6%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들이 장기간 문을 열지 못하자, 온라인을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 마케팅이 보편적으로 자리를 잡는 추세라고 KOTRA는 분석했다. 중국 기업들은 자체적인 라이브 판매 채널을 개설하거나 유명 쇼핑 호스트의 채널을 통해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의 라이브 채널 수와 방송 횟수는 전년 대비 2배 늘었고, 라이브를 통한 제품 판매도 전년 대비 50% 늘었다.
 

라이브 커머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건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자 비대면으로 제품을 살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회적 거리두기로 판매 부진을 겪는 중국 농산품 업계도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매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KOTRA는 중국 농업농촌부 책임자를 인용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중국 전역의 채소 하우스들이 라이브 방송을 새로운 판로로 택했다고 전했다. 특히 라이브 커머스는 전통 판매 방식의 단점을 보완해 향후에도 획기적인 판매장식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타오바오와 징동닷컴 등 쇼핑 플랫폼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후베이성의 생선, 농산품을 구매하는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지난 4월 6일 하루에만 4041만 위안에 달하는 제품이 판매됐다. 이후에 추가로 진행된 두 차례 방송까지 더하면 총 5억명이 넘는 구독자가 몰렸고, 1억5000만 위안의 매출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KORTA는 “라이브 커머스의 지속적인 발전은 그동안 억제돼왔던 소비 욕구를 충족시키고 중국의 사회경제 발전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또한 5G 시대의 도래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와 업그레이드를 의미하며 향후 중국의 미래 소비 산업구조의 변동을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2020년 중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단위: 억 위안). 중국 라이브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하고 있다. [사진=아이아이미디어리서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