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무릎 꿇어 추모"...진압 경찰도 동참한 '조지 플로이드 시위'
2020-06-01 13:47
미시간·미주리·뉴욕 등 경찰도 시위대 합류해 조지 플로이드 추모
"그간 힘겹게 쌓아온 지역 경찰에 대한 신뢰를 한순간에 파괴해"
"그간 힘겹게 쌓아온 지역 경찰에 대한 신뢰를 한순간에 파괴해"
미국의 '조지 플로이드 시위'가 6일째로 접어들며 점차 과격 양상을 띠면서, 미국 각지에서 시위대와 경찰 사이의 극한 대치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격한 시위 국면에서도 시민들을 보호하며 시민들의 분노를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일부 지역 경찰관들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잃어버린 경찰에 대한 민심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3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미국 미시간·미주리·플로리다·캘리포니아·워싱턴주(州)와 뉴욕시 등의 일부 경찰관들이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에 동참하고 무릎을 꿇는 등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모습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31일 밤까지 미국 전역 15개 주에 걸쳐 40개 도시에서 야간 통행 금지(Curfew) 명령이 떨어졌다고 집계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이를 무시하고 격렬한 시위를 이어가면서 많은 지역에서 진압 경찰과 물리적 충돌까지 일어나는 극한의 대치 상황을 자아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미시간주 제네시 카운티 보안관인 크리스 스완슨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으로 시위가 과격해지기 시작했던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서 "끔찍한 범죄에 가담한 경찰관의 신속한 체포와 기소를 요구하는 시민들과 법 집행자들의 목소리에 공감한다"며 "조지 플로이드 사건 동영상은 그동안 우리가 힘겹게 쌓아온 미국 전역의 지역경찰에 대한 신뢰를 한순간에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스완슨은 이어 31일 자신이 근무하는 지역에서도 시위가 일어나자 시위대를 저지하러 나간 현장에서 "우리(경찰)가 여기에 나온 이유는 당신의 목소리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시위가 아니라 행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시위대와 함께 행진에 동참했다.
그는 시위대와 함께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폭력성과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관해 얘기하면서 시위대에 미소를 보내고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군중이 "우리와 함께 걸어요(walk with us!)"라는 구호로 호응하자 그는 "레츠 고, 레츠 고"라고 말하며 함께 행진을 시작했다.
같은 날 뉴욕시 퀸스 보로에서 열린 시위에서의 뉴욕경찰(NYPD) 소속 경찰관들의 모습도 SNS에서 화제가 됐다.
이날 모습을 담은 영상에서 이들은 행진하는 시위대 앞에서 먼저 한쪽 무릎을 꿇고 플로이드를 추모했고, 이후 시위대는 인파 가운데로 경찰관들을 '초청'했다. 뉴욕시 경찰관들은 시위대가 플로이드와 2015년 비무장 상태서 총에 맞아 숨진 흑인 라머 스콧 등을 비롯해 그동안 경찰에 의해 억울하게 사망한 흑인들의 이름을 호명하는 동안 추모의 자세를 유지했다.
해당 영상을 올린 알리아 아브라함은 "경찰관들의 추모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수년간 운동에서나 TV에서도 본 적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퀸스에서 흑인들을 위한 지역방송을 운영하는 아브라함은 "좋은 시작이지만 충분하지 않다"면서 "우리가 저지당하지 않고 총에 맞아 쓰러지지 않는다면 더 감명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미국 미시간·미주리·플로리다·캘리포니아·워싱턴주(州)와 뉴욕시 등의 일부 경찰관들이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에 동참하고 무릎을 꿇는 등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모습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31일 밤까지 미국 전역 15개 주에 걸쳐 40개 도시에서 야간 통행 금지(Curfew) 명령이 떨어졌다고 집계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이를 무시하고 격렬한 시위를 이어가면서 많은 지역에서 진압 경찰과 물리적 충돌까지 일어나는 극한의 대치 상황을 자아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미시간주 제네시 카운티 보안관인 크리스 스완슨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으로 시위가 과격해지기 시작했던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서 "끔찍한 범죄에 가담한 경찰관의 신속한 체포와 기소를 요구하는 시민들과 법 집행자들의 목소리에 공감한다"며 "조지 플로이드 사건 동영상은 그동안 우리가 힘겹게 쌓아온 미국 전역의 지역경찰에 대한 신뢰를 한순간에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스완슨은 이어 31일 자신이 근무하는 지역에서도 시위가 일어나자 시위대를 저지하러 나간 현장에서 "우리(경찰)가 여기에 나온 이유는 당신의 목소리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시위가 아니라 행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시위대와 함께 행진에 동참했다.
그는 시위대와 함께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폭력성과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관해 얘기하면서 시위대에 미소를 보내고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군중이 "우리와 함께 걸어요(walk with us!)"라는 구호로 호응하자 그는 "레츠 고, 레츠 고"라고 말하며 함께 행진을 시작했다.
[출처=유튜브/미드-미시건]
같은 날 뉴욕시 퀸스 보로에서 열린 시위에서의 뉴욕경찰(NYPD) 소속 경찰관들의 모습도 SNS에서 화제가 됐다.
이날 모습을 담은 영상에서 이들은 행진하는 시위대 앞에서 먼저 한쪽 무릎을 꿇고 플로이드를 추모했고, 이후 시위대는 인파 가운데로 경찰관들을 '초청'했다. 뉴욕시 경찰관들은 시위대가 플로이드와 2015년 비무장 상태서 총에 맞아 숨진 흑인 라머 스콧 등을 비롯해 그동안 경찰에 의해 억울하게 사망한 흑인들의 이름을 호명하는 동안 추모의 자세를 유지했다.
해당 영상을 올린 알리아 아브라함은 "경찰관들의 추모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수년간 운동에서나 TV에서도 본 적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퀸스에서 흑인들을 위한 지역방송을 운영하는 아브라함은 "좋은 시작이지만 충분하지 않다"면서 "우리가 저지당하지 않고 총에 맞아 쓰러지지 않는다면 더 감명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유튜브/PIX11]
전날인 30일 AP는 미주리주 퍼거슨에서는 경찰서장을 포함한 경찰관들이 무릎을 꿇고 시위대와 함께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경찰관들이 무릎을 꿇는 행동은 지난 25일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지난 2017년 흑인에 대한 경찰관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의미로 프로미식축구(NFL) 선수 콜린 캐퍼닉이 경기 시작 전 국가 연주 때 해당 행위를 선보이며 흑인 인종차별 저항 운동의 상징적인 시위 모습으로 자리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