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기름 끝?…18주만에 반등한 휘발유 당분간 오름세

2020-06-01 12:00
국제 유가 2~3주 시차 국내 주유소 가격 반영

주간으로 집계한 휘발유 가격이 코로나 충격 이후 다시 상승조짐을 보였다. 무려 18주만의 반등이다.

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258.6원으로 전주 대비 9.8원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6일을 기점으로 점차 상승국면에 돌입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휘발유 가격은 L당 1357.3원이었다. 이는 셋째 주 대비 15.4원 오른 가격이다. 전국 최저가인 대구는 L당 1220.3원이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가 L당 1218.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가장 비싼 곳은 SK에너지 주유소(1271.0원)였다. 전국 주유소 경유 가격도 L당 1068.6원을 기록해 지난주보다 8.6원 올랐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앞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국제 유가도 4월 넷째 주 저점을 찍고 이후 줄곧 오르는 모양새다. 두바이유 가격은 4월 마지막 주에 배럴당 18.1달러였지만 5월 셋째 주에는 배럴당 33.3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의 정제가동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면서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 규모 유지에 대한 러시아의 미온적 태도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전국 주유소 주간 단위 휘발유 판매 가격이 18주 만에 상승 전환해 전주 대비 9.8원 오른 ℓ당 1천258.6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31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