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주한미군 '한밤 기습 수송 작전' 이유는 '요격미사일 교체'

2020-05-29 11:31
국방부 "노후 요격미사일 교체했다"
사드 정식 배치 사전 작업 아니냐 의혹
기습 수송 작전에 성주 주민 5명 부상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29일 한밤 '기습' 수송작전을 통해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있던 요격미사일을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29일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주한미군의 성주기지 교체 장비 반입 등을 위한 육로 수송을 지원했다며 "성주기지에서 근무하는 한미 장병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일부 노후화된 장비 교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체 장비에는 노후화한 발전기와 데이터 수집을 위한 전자장비, 운용시한이 넘은 일부 요격미사일 등이 포함됐고, 미사일 발사대가 새로 반입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사드 성능개량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미중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기습 수송 작전'으로 인해 한중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중국 측에 사전 설명을 해 양해를 구하는 과정에서 반발이나 부정적인 반응이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국방부는 환경부와 함께 평가를 진행 중이며, 결과에 따라 현재 임시 배치돼 작전 운용 중인 사드 발사대 6기 등 관련 장비의 배치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기습 수송 작전'으로 인해 성주사드저지투쟁위원회는 "할머니 2명을 포함한 여성 4명이 허리와 팔을 다쳐 구급차로 후송됐고, 남성 1명은 응급실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