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홍콩보안법 통과 속 상하이종합, 상승
2020-05-28 16:37
상하이종합 0.33%↑ 선전성분 0.27%↓ 창업판 0.8%↓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 초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이날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42포인트(0.33%) 상승한 2846.22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29.20포인트(0.27%) 하락한 1만653.49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지수는 16.51포인트(0.8%) 내린 2054.96으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2392억, 3390억 위안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농임목어업(-1.41%), 바이오제약(-1.06%), 식품(-0.91%), 화공(-0.79%), 방직(-0.78%), 방직기계(-0.75%), 의료기기(-0.74%), 발전설비(-0.69%), 전자기기(-0.56%). 기계(-0.5%), 석유(-0.49%), 가구(-0.4%), 호텔관광(-0.38%), 자동차(-0.35%), 환경보호(-0.29%), 항공기제조(-0.23%) 등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조선(2.15%), 비철금속(0.98%), 시멘트(0.93%), 철강(0.73%), 주류(0.63%), 부동산(0.54%) 등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증시는 미·중 갈등상황에 영향을 받은 모습이었다. 미국과 중국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사태로 하루사이 관계가 크게 악화했다. 미국은 홍콩이 미국에서 각종 혜택을 부여받은 근거인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 있는 수순을 밟으며 중국을 압박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27일 낮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의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중국은 전인대는 홍콩보안법을 통과시켰다. 찬성 표는 2878표, 반대 표는 단 한 표였다. 기권 표는 6표였다. 홍콩보안법은 홍콩 내 국가 분열이나 테러 활동은 물론, 외부 세력의 개입 등을 금지, 처벌하고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세우도록 하고 있다.
중국 쥐펑투자증권은 “미·중 관계 악화로 타격이 예상되는 기술 종목은 크게 하락했지만, 보험·증권·금융 등 업종이 당국 부양책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쥐펑투자는 “미국과 중국 갈등 상황에 따라 불확실성이 짙어 향후 전망은 어둡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은 7.1277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약 0.26% 하락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