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길로 이끌어줘 감사”…박영선, 구로을 주민에 보내는 작별인사
2020-05-28 17:42
오는 29일 국회의원 임기 만료
“마음으로 응원해주심 잊지 않겠다”…고마움 전해
“마음으로 응원해주심 잊지 않겠다”…고마움 전해
“구로주민 여려분. 부족함이 많아도 기다려주셨고 늘 마음으로 응원해주심 잊지 않겠습니다. 기회를 주시고 더 큰 길로 이끌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오는 29일 제 20대 국회의원 임기 만료를 앞두고 구로을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구로와 작별하며’라는 제목으로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는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있는 대전으로 향하면서 신도림역이 보이면 저도 모르게 창 너머 멀리까지 바라보게 된다. 오늘 아침에도 그랬다”며 “구로을. 정말 정들었던 곳임을 요즘 더욱 깊이 느낀다. 이제 16년 국회의원 생활을 일단 마감하게 된다”고 썼다.
그는 “만약 구로주민이 2008년 선택해 주시지 않았다면 BBK 진실은 과연 밝혀질 수 있었을까? 구로주민께 너무나 큰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MBC 기자 및 앵커 출신인 박 장관은 2004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후 제 18~20대 국회의원을 서울 구로을에서만 지냈다. 의원 시절에는 '삼성 저격수', 'BBK 저격수' 등으로 통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해 4월부터는 국회를 떠나 중기부 장관으로 일하게 됐고, 제 21대 총선을 석달 앞둔 1월 3일에는 유은혜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혼잡하고 지저분했던 신도림역이 서울시내 상징역이 됐고, 구로공단에서 디지털단지로 탈바꿈한 구로디지털단지가 전국 최초 와이파이 프리존이 돼 문화가 생기고 걷고 싶은 거리가 만들어 지고, 넷마블 사옥이 완성돼 간다”며 “2010년 추석을 앞둔 가을 물난리로 남구로시장 추석맞이 상품들이 물에 잠기고 구로2동 주택가가 침수돼 함께 부둥켜안고 울었던 기억. 이제는 옛 추억으로 웃으며 말 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행복인지요”라고 회상했다.
이어 “대한민국 디지털경제의 심장 구로는 21세기 디지털강국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안양천변 꽃길을 걸으며 구로의 지난 12년을 이렇게 여러분과 나눈다. 여러분의 국회의원이어서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