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 6.8%…“생활 속 거리두기 조정 수준 아냐” (종합)
2020-05-25 12:10
유흥시설 집합금지 위반업소 35개소 고발
지난 2주 동안 발생한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6.8%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로 나타났다. 정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수준의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지난 5월 10일부터 23일까지 최근 2주 동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3.2명, 집단 발생은 5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 비율은 6.8%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80% 미만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전문가들과 함께 일일 평균 신규 확진 환자 50명 미만, 집단 발생의 수와 규모, 감염경로 불명 사례 5% 미만, 방역망 내 관리비율 80% 이상을 유지한다는 목표로 코로나19 상황을 주기적이고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대본은 역학조사와 검사의 속도를 높여서 지역사회로의 연쇄감염을 일으키는 전파 고리를 신속하게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조사를 시행하기 위해 이용자 파악에 한계가 있는 확진자가 방문했던 다중이용시설의 상호명을 공개, 앞으로도 계속 명단을 갱신할 예정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이로 인한 연쇄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으로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대규모 감염 양상은 나타나지 않아 우리 방역 및 의료체계가 대응 가능한 범위 내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의 상황을 종합할 때 생활 속 거리 두기 단계를 조정할 수준의 위험도 증가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대본은 생활 속 거리 두기에 대한 현장점검 및 홍보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사람 간 거리 두기 등 생활 속 거리 두기 기본 수칙을 일상생활 속 모습으로 시각화해 제시하는 대표 영상을 제작했다.
지상파‧종편 등 TV광고, 버스‧지하철 등 옥외매체와 긴급재난문자(64회), TV 자막방송(3회), SNS 홍보(879회) 등을 활용해 안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광판 광고, 버스정보시스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마스크 착용은 나와 모두를 지키는 에티켓!’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4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주말을 맞아 △종교시설 5029개소 △대중교통 3670개소 등 총 2만1691개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출입자 손 소독제 미비치, 출입자 명부작성 미흡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84건에 대한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또 중앙합동점검을 통해 △유흥시설 14개소 △종교시설 11개소 △노래연습장․PC방 3개소 △유원시설 7개소 등 49개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과정에서 종교시설, 코인노래연습장 등에서 △마스크 미착용 △거리두기 미준수 사례가 발생해 시정조치를 내렸다.
클럽‧감성주점 등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지자체‧경찰‧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합동(210개반‧1202명)으로 심야 시간(22시∼02시) 특별점검을 통해 8092개소를 점검했다.
점검 결과 7206개소가 영업 중지중임을 확인했고, 영업 중인 업소 886개소 중 발열체크 미실시,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 위반 시설 14개소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또한 집합금지조치를 위반한 서울시 내 2개 시설을 적발했다.
현재 15개 시도 1만7272개소 유흥시설 등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며, 지난 8일부터 20일까지 위반업소 57개소를 적발해 35개소는 고발했으며, 22개소는 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