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中 증시 코로나19 이전 회복... IT 대장주가 이끌었다

2020-05-25 00:05
클라우드·플랫폼·구독경제 경쟁력 바탕... 코로나19 이전 증시 회복 견인

코로나19 정국에서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하며 각국의 증시 반등을 견인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인 'FAAM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와 국내 IT 대장주인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S&P500과 코스피 지수보다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고, 중국 3대 빅테크 업체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역시 악재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항센 지수 반등을 이끌어냈다.

24일 알리바바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1143억1000만 위안(약 1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텐센트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29%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바이두도 1분기 31억 위안(약 53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한ㆍ미 증시 변화 추이.[사진=아주경제 그래픽팀]

FAAMG, BAT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코로나19라는 악재를 극복한 핵심 경쟁력으로는 클라우드 기술력, 플랫폼 장악력, 구독 경제 등이 꼽힌다. 이들 IT업체는 클라우드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구독 경제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비대면으로 인해 재택근무, 영상회의, 원격교육이 늘어나면서 1분기 클라우드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27% 급증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는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77%에 달하는 수치로, 아마존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으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확충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의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2% 급증한 28억7000만 달러(약 3조5600억원)를 기록했다. 최근 FAAMG는 데이터센터 등 기업 IT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전년 동기 대비 40% 늘리는 등 높은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비대면 시대 선제 대응에 나섰다.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사업부가 운영하는 기업용 메신저 딩딩의 하루 이용자 수가 1억5500만명에 달하면서 텐센트 위챗의 자리까지 위협했다. 텐센트의 클라우드 사업은 매년 100%씩 성장하며 아태 지역 4위, 전 세계 5위 사업자 자리를 확보했다.

클라우드 사업이 없는 페이스북과 애플은 플랫폼과 구독 경제로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극복했다. 페이스북은 1분기 58억9300만 달러(약 7조3100억원)라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페이스북·인스타그램·페이스북 메신저 등 관련 플랫폼으로 이용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애플TV플러스, 애플 아케이드 등 구독 서비스 이용자 수 확대로 극복했다. 바이두는 온라인 광고 수입은 줄었지만, 인공지능 사업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아이치이'의 선전으로 비대면 관련 수입이 급증했다.

네이버는 온라인 광고와 인터넷 쇼핑으로 대표되는 B2C 사업에서 클라우드와 구독 경제 중심의 B2B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카카오 역시 온라인 광고와 O2O 위주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하반기 AI·클라우드 중심의 B2B 사업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빅테크 기업의 선전으로 각국의 증시도 코로나19 이전의 지수를 회복하고 있다. 지난 22일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최저점(1457.64)에서 35.2% 상승한 1970.13으로 마감했다. FAAMG가 이끌고 있는 나스닥 지수도 35.9% 상승하며 코로나19 이전의 수치를 회복했다. 이는 미국 뉴욕증시(31.5%), 독일 DAX지수(31.2%), 영국 FTSE 100(20%) 등 주요 국가의 증시와 비교해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다만, 홍콩 항셍지수는 BAT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홍콩 보안법'의 영향으로 21일보다 1349포인트 떨어진 2만2930.1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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