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콕' 늘자 IT·게임 호황... "글로벌 기업 맞설 '동맹' 구축 중요"
2020-05-24 09:48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역대 최대 실적... 카카오, 현대차 시총 제쳐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 호황
글로벌 기업에 개별 대응 불가... '연합전선'으로 규모의 경제 키워야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 호황
글로벌 기업에 개별 대응 불가... '연합전선'으로 규모의 경제 키워야
네이버와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표 IT·게임업체들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자, 비대면·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 기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주식 시장에선 이들의 주가가 치솟아 시가총액 순위도 바꾸고 있다. 이들 기업이 성공을 이어가려면 글로벌 기업의 공새에 대응할 수 있는 ‘동맹’을 활발히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IT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포털, 게임사들은 올해 1분기에 호실적을 거뒀다. 국내 1위 포털 기업 네이버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6%, 7.4% 늘었다. 카카오의 성장세는 더 매섭다.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9%나 늘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게임업계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의 성공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4%, 204%나 늘었다. 넷마블 매출은 전년 대비 11.6% 늘었고,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흥행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4.5% 성장했다.
이들 기업의 실적은 코로나19 사태로 실내에 머문 '집콕족'이 견인했다. 실제로 네이버의 경우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서비스 확대로 인해 클라우드 매출을 포함한 ‘IT플랫폼’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49.4% 성장했다. 대표적인 비대면 콘텐츠인 웹툰 이용자 수도 크게 늘어 콘텐츠 매출도 전년 대비 58%나 늘었다. 메신저 ‘카카오톡’도 코로나19로 이용량이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에 따른 카카오톡 내 광고·커머스 사업이 크게 성장했다. 또한 ‘집콕족’이 늘자 이용자 수와 게임 이용시간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시장에선 IT·게임 기업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 오른 24만7000원에 마감했다. 이는 2017년 7월 상장 이후 최고치다. 시가총액은 21조5062억원으로,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9위에 올랐다. 엔씨소프트 또한 같은 날 주가가 79만원에 마감, 시가총액 17조3437억원을 기록해 SK텔레콤을 넘어섰다.
이들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려면 미국과 중국의 IT공룡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생존 대안으로 적극적인 ‘연합전선’ 구축을 언급한다. 개별 기업의 힘으로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 같은 글로벌 대기업과 경쟁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네이버가 지난해 R&D에 투자한 비용은 1조7122억원인 반면, 아마존은 연 24조4300억원(2017년 기준)을 R&D에 투입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 확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네이버와 Z홀딩스가 일본에서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을 추진하고, 국내에선 카카오가 SK텔레콤과 30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에 나선 것도 글로벌 기업에 함께 대응하기 위한 연합 전선 구축의 일환이다.
이상우 연세대 교수는 “IT 기업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플랫폼 비즈니스의 경우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데,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려면 지금보다 (기업의) 사이즈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4일 IT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포털, 게임사들은 올해 1분기에 호실적을 거뒀다. 국내 1위 포털 기업 네이버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6%, 7.4% 늘었다. 카카오의 성장세는 더 매섭다.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9%나 늘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게임업계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의 성공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4%, 204%나 늘었다. 넷마블 매출은 전년 대비 11.6% 늘었고,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흥행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4.5% 성장했다.
이들 기업의 실적은 코로나19 사태로 실내에 머문 '집콕족'이 견인했다. 실제로 네이버의 경우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서비스 확대로 인해 클라우드 매출을 포함한 ‘IT플랫폼’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49.4% 성장했다. 대표적인 비대면 콘텐츠인 웹툰 이용자 수도 크게 늘어 콘텐츠 매출도 전년 대비 58%나 늘었다. 메신저 ‘카카오톡’도 코로나19로 이용량이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에 따른 카카오톡 내 광고·커머스 사업이 크게 성장했다. 또한 ‘집콕족’이 늘자 이용자 수와 게임 이용시간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시장에선 IT·게임 기업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 오른 24만7000원에 마감했다. 이는 2017년 7월 상장 이후 최고치다. 시가총액은 21조5062억원으로,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9위에 올랐다. 엔씨소프트 또한 같은 날 주가가 79만원에 마감, 시가총액 17조3437억원을 기록해 SK텔레콤을 넘어섰다.
이들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려면 미국과 중국의 IT공룡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생존 대안으로 적극적인 ‘연합전선’ 구축을 언급한다. 개별 기업의 힘으로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 같은 글로벌 대기업과 경쟁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네이버가 지난해 R&D에 투자한 비용은 1조7122억원인 반면, 아마존은 연 24조4300억원(2017년 기준)을 R&D에 투입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 확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네이버와 Z홀딩스가 일본에서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을 추진하고, 국내에선 카카오가 SK텔레콤과 30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에 나선 것도 글로벌 기업에 함께 대응하기 위한 연합 전선 구축의 일환이다.
이상우 연세대 교수는 “IT 기업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플랫폼 비즈니스의 경우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데,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려면 지금보다 (기업의) 사이즈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