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멈춘 고양시 ‘5060 신중년 사회공헌 사업’ 은퇴자들 전문지식 사회 환원

2020-05-21 09:52
고양시 5060 신중년 사회공헌 활동가 사업 재개, 67명 전문가 그룹 지역사회 다양한 봉사활동

[사진=고양시제공]

경기 고양시(시장 이재준)가 추진 중인 신중년 사회공헌 사업이 참여자, 참여기관, 운영기관이 삼위일체가 되어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자들의 노하우를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성공을 거두며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중년 사회공헌 사업은 전문 지식과 실무 능력을 보유한 퇴직자들의 경험과 지혜를 활용해 재정 구조가 열악한 비영리 단체,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등에서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을 매칭하여 일자리를 창출함은 물론 사회적 서비스 확산을 통한 사회 경제적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현재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는 만 50세 이상 70세 미만, 3년 이상의 실무 경력자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공인(민간)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총 67명의 인원을 선발해 사전 직무교육을 진행한 후 문화예술, 사회 서비스, 상담 멘토링, 교육연구, 행정지원, 외국어, 법률 법무, 재무·회계·금융, IT정보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그룹이 총 24개 참여 기관에 파견되어 맹활약하고 있다.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오랜 이·미용 경력을 보유한 방제우(56세) 참여자는 관내 효샘재가노인복지센터와 호흡을 맞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가정에 이·미용 도구를 들고 직접 방문해 이발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생업을 위해 열심히 일해 오다가 재능 기부를 통해 거동이 힘든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나 스스로 자존감도 높이고 새로운 삶의 경험과 봉사의 기쁨을 누리게 되어 무척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사회복지사, 심리상담사, 전문전화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해 고양시 생명의 전화에서 활약 중인 전OO(63세) 참여자는 현재 자살 예방 및 위기 전화 상담, 청소년 대상 생명 존중 교육 등에 참여하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중학교 교사 18년 · 저소득층 재무상담 4년 경력의 이정희(68세) 참여자가 마이크로 크레디트 수혜자 · 영업자에 대한 멘토 역할 및 재무 · 사회복지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육연구 분야에서는 도서 출판 업무 30년 경력 · 독서 교육 전문 지도사 1급 · 그림책 지도사 자격증 소지자인 서정우(66세) 참여자가 고양시 반딧불 도서관에서 도서관 행정 지원은 물론 아동 · 청소년 대상 독서 지도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사업 운영 기관인 (사)복지네트워크 협의회 유어웨이 박정은 차장은, “사업 참여자들을 경력에 맞는 활동분야 매칭뿐 아니라 활동 컨설팅과 전문적인 프로그램 발굴 및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활동하시는 참여자분들을 뵐 때마다 감사함과 존경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신중년 전문 인력이 충분한 능력을 발휘하도록 적절한 참여기관과 세밀한 능력별 매칭 시스템을 운용해 사업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양시는 사업 종료 후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참여가 다른 사회적 서비스 활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전문 자원봉사기관과 연계하고, 취업지원을 원하는 참여자에게는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연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