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
2020-05-19 15:47
'포스트 코로나19 편의대책 만반의 준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의정부경전철의 승객이 크게 4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의정부시와 의정부경량전철㈜ 측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경전철 하루 승객은 4만2000여명이며, 정부 대응이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난 2월 23일 이후 감소폭은 1만7000여 명에 이른다.
이런 여파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부터 추진하려던 승객 편의대책을 '포스트 코로나19 편의대책'으로 오히려 강화해 추진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교통약자 편의시설 크게 늘려
△다양한 연령 맞춘 부가서비스 제공
승객 편의시설도 확충해 쾌적성을 높이겠다는 게 구상이다.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이 경전철을 이용하는 만큼 이들의 기호나 욕구를 분석해 이에 맞는 다양하고 특화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외부에 노출된 역사에 냉·난방시설을 갖춘 '그린존' 부스를 설치한다. 차량 내 에어컨 필터를 미세먼지 제거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전면 교체해 공기질을 상시 쾌적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전 역사에 휴대전화 충전시설과 물품보관소 등 승객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한다. 자전거 보관시설도 늘리고, 화장실 시설도 개선한다.
△승객 창출 이벤트 도입
승객 창출을 위해 교통카드 증정 이벤트, 문화행사, 온라인 이벤트 등도 도입한다. 1억 번째 승객에게 감사 이벤트로 교통카드를 증정한다. 역사 인근 학교와 연계해 버스킹 등 문화행사를 지원한다. 인스타그램 인증샷 투어 프로그램을 열어 자전거나 걷기 스탬프 자유투어에 참여한 시민에게 선착순으로 매월 교통카드를 증정한다.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캐릭터를 차량에 랩핑하는 이벤트 차량도 운행해 볼거리도 제공하고, 관광상품화 한다는 복안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경전철에서 준비한 다양한 편의증진 계획이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되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위기를 기회 삼아 승객 감소를 극복하고, 시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경전철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