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민이 모금한 소녀상 건립비, 김제동의 '강연료'로 사용 논란
2020-05-19 13:40
더불어민주당 이규민(경기 안성) 당선자가 상임대표로 재직한 안성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김제동씨의 강연비 지출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2017년 안성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당초의 목적과는 달리 1500만원에 이르는 방송인 김제동씨 강연료를 지급하기 위해 별도 모금에 나섰던 것으로 18일 나타났다. 이규민 당선자가 당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목적과 무관하게 김씨에 대한 강연료 지급을 주장하자 건립추진위 내부에서 "소녀상 건립 자금을 유명인 강연료로 내는 건 부적절하다"는 반발이 나왔던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당선자가 기부금을 김제동씨 강연비로 지출하자는 의견을 내자 일부 추진위원들 사이에선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한 추진위 관계자는 이 당선자가 '내가 책임지겠다'면서 김씨 초청을 강행했고, SNS에서 반대 의견을 내는 추진위원을 강제로 퇴출시키기도 했다"며, 이에 추진위가 강연료 기부금(800여만원)을 별도로 더 걷어 당초 소녀상 건립 목적으로 모금한 돈 700여만원에 더해 총 1500만원을 김씨에게 강연료로 지급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