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메인] "물 위험 만큼은 우리가 막는다"

2020-05-19 10:56
첨단기술 도입해 국가 재난관리 앞장서는 수자원공사
가뭄ㆍ홍수 등 물 위험 맞선 선제 대응 주효

충주댐 야간 모습[사진=K-water 제공]



국지적으로 시간당 50mm 이상의 집중호우 발생 횟수가 2013년 18회에서 2017년 39회로 약 2.2배나 늘었다. 지난해엔 2014년부터 지속한 6년 연속 장기 가뭄이 전국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또 1959년 이후 가장 많은 7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10월 이후 기상관측 이래 최대인 3개의 가을 태풍으로 울진(332.9mm/일)과 강릉(310.0mm/일)에서 사상 최대 폭우량을 기록한 것도 지난해다.

갈수록 거세지는 극한 기후 현상으로 한반도의 물 위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극한 국지적 가뭄, 집중호우 등 홍수 패턴이 급속도로 바뀔뿐더러 수질 악화와 생태계 변화까지 심각한 지경이다. 

다행히 물관리 전문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물 위험에 맞서고 있다. 대규모 인명·자산 피해까지 몰고 오는 물 위험을 예측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사활을 걸기까지 했다. '물 위험 관리 으뜸 기관'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르는 이유다.
 

대청댐 실시간 수자원 모니터링 모습[사진=K-water 제공]


◆ 국가재난 관리의 선두주자, 수자원공사

국내 269개 국가기반시설 가운데 수자원공사는 20%에 해당하는 54개의 시설(댐 및 광역정수장)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국가 홍수조절의 95%, 물 공급의 60%를 담당해 국가 재난관리에 막중한 책임과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우리는 모든 재난과 산업재해로부터 국민과 근로자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안전 최우선 경영체계를 재정비하고, 안전 전담 조직을 전 유역으로 확산, 투자를 확대해 물 재해 취약지대를 줄여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년 대비 5% 증가한 4588억원의 예산을 물 위험 관리에 집중적으로 투입했다.

빅데이터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재난관리시스템(KRM)을 활용해 물 재해 예방·대비·대응·복구체계를 강화하고 경영진이 선도하는 전사 안전관리 활동도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기후변화, 시설 노후화에 대응해 댐 안정성 강화 사업(31개 댐), 치수 능력 증대사업(24개 댐), 노후수력 발전설비 현대화(8개 댐 22기) 등 시설 안전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로 중대 운영사고를 제로 수준으로 낮췄다.

댐 조기경보 시스템 고도화, 드론 활용 고도화(3D), 취수탑 내부 수중점검 기술개발 등 재해 대응 역량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안전 관련 4개 분야에서 국가 재난・안전관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올해도 안전 부패근절 공헌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K-water 물관리 종합상황실 모습[사진=K-water 제공]


◆ "가뭄·홍수 극복이 최우선 과제"

물 자원은 적어도 걱정이고 많아도 걱정이다. 계절별 수자원 수요 여부에 따라 자연재해는 한반도를 지속해서 괴롭혔다. 수자원공사는 우선, 가뭄 피해 제로(Zero) 실현을 재해방지 목표로 뒀다.

전국의 댐 가뭄 상황 예측을 통한 예방적 가뭄 관리 차원에서 댐·하천·저수지를 통합 연계해 관리한 효과가 컸다. 지역사회와 협력을 통한 상생적 가뭄 대책을 추진해 지난해 역대 최악의 6년 장기 가뭄을 극복할 수 있었다.

최근 6년(2014~2019년) 연속 가뭄 상황에도 선제적 용수 비축, 보령 도수로 적기 가동과 같이 물이 여유가 있는 지역에서 부족한 곳으로 연계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제한 급수 대상인 16개 시‧군 139만 명에게 정상적으로 물을 공급했다.

2015년에는 '선제적 가뭄 예방·대응 체계'를 굳히기 위해 ‘국가가뭄 정보분석센터’를 국가 최초로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가뭄이 반복되는 지역에 대해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의 가뭄 대책을 수립 지원하는 ‘단비’ 서비스도 확대 운영했다. 국민이 체감하고 동참하는 가뭄 대응 체계 구현을 위해 167개 시·군의 가뭄 정보 등을 제공하는 ‘대국민 가뭄 정보 포털’을 운영한 점도 우수 사례로 꼽힌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중소하천의 피해 예방을 위해 홍수를 실시간으로 관측·분석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홍수통합관리체계 구축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