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전 세계 매장 재개장···코로나19 속 영업이익 반등할까

2020-05-18 15:03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문 닫았던 전 세계 점포들을 점진적으로 재개장하면서 영업이익의 반등을 노린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애플 소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전날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 사례, 장단기적 트렌드, 보건당국 가이드라인 등 모든 가용 데이터를 살펴보고 있다"며 "우리의 책무는 안전하다는 자신감이 들 때 점포 문을 다시 여는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측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에서 25곳 이상의 소매점들이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도 매장 5곳의 영업을 시작했으나 전방위적으로 재개장하는 것은 중국을 제외하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50개 애플 매장이 운영을 재개했다.

지난 3월 전 세계 모든 점포의 영업을 중단한 지 두 달여 만에 미국 매장이 영업을 시작하면서 다른 지역의 매장도 점진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번에 재개장하는 점포는 미국 매장 271곳을 포함해 전 세계 510개 점포 중 100곳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시 영업을 시작하는 점포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점포 내 인원 제한 등의 규제를 받는다. 일부 점포는 차에 내리지 않은 채 제품을 수령할 수 있는 ‘커브 사이드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번 재개장 조치에 따라 애플의 3분기 영업이익도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애플의 2분기(2020년 1~3월) 매출과 순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순익 기준 112억5000만 달러(약 13조8800억원)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