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굿걸 "요즘은 위맨스가 대세"···한마디 키워드 '감당 가능?'

2020-05-14 11:24

엠넷이 준비한 새로운 여성 래퍼들의 대결 'GOOD GIRL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가 시작된다. '언프리티 랩스타'로 여성힙합 래퍼들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 바 있는 엠넷의 새로운 시도다. 딘딘, 효연, 치타, 에일리, 제이미, 슬릭, 장예은, 윤훼이, 전지우, 퀸 와사비, 이영지 등 출연진은 언프리티 랩스타와의 차별점으로 언프리티는 개별 래퍼들의 장점이 돋보였다면 '굿걸'은 '팀'으로서의 강점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14일 오전 Mnet 힙합 리얼리티 뮤직쇼 'GOOD GIRL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이하 ‘굿걸’)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막기 위해 유튜브를 통해 '굿걸' 크루인 효연, 치타, 에일리, 제이미, 슬릭, 장예은, 윤훼이, 전지우, 퀸 와사비, 이영지가 인사했다.

[사진= 엠넷 제공]

연출자인 최효진 PD는 "내가 '쇼미더머니'를 오래 연출하면서 많은 아티스트와 작업을 했다. 그러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할 시기가 왔고, 여성 뮤지션들이 함께 프로그램을 하는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기획을 하게 됐다"고 제작 과정을 소개했다.
 
Mnet '굿걸'은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여성 힙합 R&B 뮤지션 10인이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 뮤지션 10인이 한 팀으로 뭉쳐 방송국을 상대로 플렉스 머니를 획득하기 위한 경연을 펼친다. 언더부터 메이저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씬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자 뮤지션들이 매 퀘스트마다 '굿걸'이 제시하는 상대팀과 강렬한 승부를 펼치며 방송국과 대결한다는 신선한 포맷의 기획이 눈길을 끌었다.
 
소녀시대에서 래퍼로 활동하고 있는 효연은 "특색있는 멤버들과 컬래버레이션 하면서 다양한 무대를 통해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하게 됐다. 또 '엠넷'의 머니를 턴다고 해서 내가 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선택하게 됐다"며 '굿걸'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효연[사진= 엠넷 제공]

이어 에일리는 효연과 같은 이유에서 '굿걸'을 택하게 됐다며 "솔로 가수이기 때문에 혼자 무대를 꾸미는 게 익숙한데 다양한 아티스트와 다양한 음악,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은터라 '굿걸'들의 멋있는 무대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과거 Mnet '언프리티랩스타'를 디스한 적이 있는 슬릭은 "'언프리티랩스타'를 디스 했었는데 반성 좀 하겠다"고 농담을 건넨 뒤 "다양한 뮤지션들과 함께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게 나에게 가장 큰 이점으로 다가왔다. 방송 출연도 안 해서 친구가 많이 없다. 친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결심하게 됐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제이미(박지민)는 "이름을 바꾼 뒤 처음으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 더 자연스럽고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았던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무대에서는 진지하지만, 평소에는 그렇지 않은 모습도 있다는 것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에일리[사진= 엠넷 제공]

사실 '굿걸'은 여성 래퍼들이 출연하는 Mnet '언프리티랩스타'와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른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다. 그렇다면 '언프리티랩스타'와 '굿걸', 두 프로그램을 모두 경험한 치타는 '굿걸'의 차별화 포인트로 무엇을 꼽았을까?

치타는 "내가 과거에 출연한 '언프리티 랩스타'는 멤버들끼리 팀이 아니었고, '굿걸'은 한 팀이라는 것이 차이점이다"며 "내가 이 프로그램에 합류한 것도 여자들끼리 함께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이번에는 우리끼리의 기 싸움보다, 우리가 엠넷과 얼마나 잘 싸우는지를 봐달라"고 '굿걸'의 매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치타는 "우리 열 명에 대해 하나의 키워드를 붙여본다면 '감당가능?'라는 칭호를 붙이고 싶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CLC 장예은 역시 "혼자 하는 무대는 처음이어서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하다보니까 재밌더라"면서 "아무래도 혼자보다는 '굿걸' 크루 멤버들과 함께 하다 보니까 나에겐 좋은 경험이고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굿걸'에서 유일하게 남자 출연자인 딘딘은 "굉장히 대화가 많은 분들이다. 기도 센 친구들도 있다. 첫 만남 때는 사실 많이 힘들었다. 대화가 끊이지 않다보니까 내가 한 마디 하면 나한테 10명이 공격을 해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많이 친해져서 익숙해졌다"며 본인만의 고충을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딘딘은 "촬영하기 전에는 슬릭이 기 쎌 것 같았는데 촬영하다 보니까 가장 순해서 많이 의지하고 있다. 유일하게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며 슬릭과의 케미를 뽐냈다.

딘딘[사진= 엠넷 제공]

'굿걸' 최효진 PD "처음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는 몇 년간 힙합 콘텐츠를 해왔기 때문에 힙합신에서만 아티스트를 섭외하는 게 어떨까 싶었다. '굿걸' 여자 뮤지션 10명이 엠넷과 대결을 해서 플렉스 머니를 가져가는 콘셉트지 않냐"면서 10인의 라인업을 꾸리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플렉스'라는 용어 자체가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고 있는데, 어찌 보면 같은 여자 뮤지션들이지만 연령도 다양하고 살아온 환경도, 겪어온 음악적 배경도 다양하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뭉쳐있을 때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혹은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방식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효연은 '굿걸'의 관전포인트로 '다채로움'을 손꼽았다. 그는 "퍼포먼스도 퍼포먼스고, 보컬이라든가 특색있는 멤버들과의 조화로움, 개성, 매력 발산을 어떻게 하는지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제이미는 '굿걸' 호스트로 원한 사람이 있었다고. 그는 "배우분께서 오시는 줄 알았다. 사실 딘딘이 우리 호스트여서 자랑스럽다. 흥미딘딘"이라며 딘딘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제이미[사진= 엠넷 제공]

'굿걸' 딘딘은 초대하고 싶은 뮤지션이 누구냐는 질문에 "크루 탐색전을 할 때 개인의 색이 너무 좋아서 어떤 장르의 뮤지션이 와도 충분히 대결할 만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시국이 괜찮아진다면 해외 아티스트들이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무대를 보면 깜짝 놀랄 정도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 아티스트들과 해도 좋은 무대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 2도 있을 거고요"라며 시즌제에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Mnet '굿걸'은 오늘(14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