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노조 정식 출범··· 협회 정상화 수순
2020-05-14 06:00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금융투자협회 노조가 새롭게 출발한다. 제21대 노동조합 집행부가 정식으로 출범하면서 협회도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지난 11일 노조위원장 및 집행부 선거를 진행하면서 집행부가 정식적으로 꾸려졌다.
노조 지부는 지부장과 부지부장 2명, 사무국장 등 총 4인으로 구성됐다. 황준연 전 홍보부 과장이 노조위원장 겸 지부장을 맡았으며 사무국장 등과 함께 상근 노조로 활동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금투협 노조는 김시우 전임 지부장과 부위원장 등 직원 간 불화와 경영진과의 마찰로 시끄러웠다. 당시 노조 부위원장 등 조합원들이 김 지부장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가결해 80%의 찬성으로 탄핵당했다. 이후 김 지부장은 탄핵 무효 소송 통해 위원장 자리를 지켜왔다.
금투협 한 관계자는 "김시우 전 지부장에 대해 직원들의 피로도가 높았던 상황이어서 새로운 노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노조위원장이 홍보팀 출신으로 이례적이란 관점이 있지만 직원들 간의 소통 측면에서는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사측과 협의해 조직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며 "민주적인 조직으로 잡음 없이 임기를 완주해 후임에게 물려주는 것도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