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신용카드 사용액 감소폭 축소…온라인 소비는 증가

2020-05-13 09:44

지난달 신용카드 사용액 감소폭이 전월 보다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 등 8개 전업 카드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4월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54조5515억원으로 지난해 4월보다 2.9% 감소했다.

다만 지난 3월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 동월에 비해 6.7% 감소했던 것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줄었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전인 올해 1~2월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했다.

보통 신용카드 사용액은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전년에 비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친 영향이 컸다는 뜻이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온라인 소비는 증가했다. 지난달 온라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9조728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3% 증가했다.

지난 2월(36.5%)과 비교해 3월(22.7%) 증가세가 조금 꺾였고, 4월도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4월 전체로 보면 온라인 신용카드 사용액이 25% 급증했다. 반면 지난달 오프라인 신용카드 사용액(44조8235억원)은 전년 동월 대비 6.9% 감소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의 농산물 코너. 2020.5.4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