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 질병 분류 시 게임업계 연매출 3조5천억, 3만4000명 일자리 사라져”

2020-05-13 08:33
인기협 ‘게임이용 장애 질병 분류의 경제적 효과 분석 연구’ 결과 발표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면 국내 게임업계의 연평균 매출이 최대 3조5000억원가량 줄어들고, 3만4000여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게임이용 장애 질병 분류의 경제적 효과 분석’ 연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게임산업은 게임이용 장애 질병 분류로 인해 연평균 2조80억원에서 3조5205억원의 매출 감소가 전망됐다. 게임 제작 산업의 위축으로 불필요한 수입액이 연간 약 8648억원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최소 49억9500만원의 의료예산과 치유부담금과 같은 추가 사회적 비용이 7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게임 산업의 생산계수는 1.40으로 부동산, 공공행정, 국방, 사회보장, 교육 서비스업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바탕으로 게임중독 질병 분류의 효과를 계산하면 연간 총생산 5조2526억원, 고용 3만4007명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책임연구자인 유병준 서울대 교수는 “게임이용 장애 질병 분류로 인해 발생하는 산업 위축, 사회적 비용 증가, 게임 이용자의 부담 증가를 따졌을 때, 그 긍정적 가치가 분명한지 객관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란 인기협 국장은 "게임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융합 산업"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뉴딜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게임이용 장애 질병 분류에 따른 경제적 파급 분석 연구를 통해, 산업 전반의 위축과 청년실업 발생 가능성 등의 우려가 제기됐다"고 밝혔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게임이용 장애 질병 분류의 경제적 효과 분석’ 연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