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레드햇의 역습] ③ 양사 시너지... 오픈소스와 5G MEC 결합해 클라우드 업계 돌풍 일으키나

2020-05-13 07:48
삼성전자와 협력해 5G MEC 기술 확대... 사물인터넷 기기 관리할 이동형 데이터센터도 선봬

IBM-레드햇이 이동형 데이터센터와 5G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 기술을 잇달아 선보이며 클라우드 업계 '빅3'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애저), 구글(GCP)을 따라잡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동형 데이터센터와 5G MEC를 결합하면 기업과 이동통신사는 네트워크의 부담을 줄이며 AI, 사물인터넷 관리 등 클라우드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두 기술이 상용화되면 스마트 공장과 스마트 도시 구축 속도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13일 클라우드 업계에 따르면, IBM은 이동형 데이터센터 ‘IBM 클라우드 새틀라이트'를 올해 하반기 시장에 출시한다. IBM 새틀라이트는 IBM 퍼블릭 클라우드의 핵심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기업의 데이터센터나 공장에 즉시 설치할 수 있다. 5G MEC 기술과 결합해 외부 네트워크 연결 없이 내부망에서 AI를 실행하고 사물인터넷 기기를 관리할 수 있다.

IBM 클라우드 새틀라이트는 현재 클라우드 업계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오픈소스 쿠버네티스 아키텍처로 실행된다. 온프레미스, 기업 데이터센터, 에지 컴퓨팅 환경 등 기업이 원하는 IT 시스템 어디에나 연결할 수 있으며, 일관적인 앱과 서비스 운영환경을 제공한다.

기업은 IBM 클라우드 새틀라이트를 통해 IBM 클라우드와 동일한 오픈 API 기반 클라우드와 AI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모든 운영환경은 IBM 클라우드와 동일한 대시보드와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관리할 수 있으며, 보안성도 우수하다.
 

5G MEC 구조도.[사진=IBM 제공]

IBM-레드햇은 IBM 클라우드 새틀라이트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5G MEC 기술도 공개했다. 기업은 사무실이나 공장에 중앙 관제소인 IBM 클라우드 새틀라이트와 5G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고 5G MEC 기술을 통해 모든 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현장(에지)에서 AI를 실행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네트워크 트래픽을 최소화하며 전체 IT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5G MEC가 상용화되면 5G의 잠재력을 활용한 스마트 공장, 스마트 도시, 커넥티드 카, 자율형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IBM-레드햇의 5G MEC 기술은 레드햇 오픈시프트 상에서 실행된다. 오픈시프트는 기업의 앱과 서비스를 하나로 포장한 컨테이너를 관리할 수 있는 기업용 쿠버네티스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IBM-레드햇은 이동통신사가 고객들에게 에지컴퓨팅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BM-레드햇의 5G MEC는 △기업 사물인터넷 데이터를 분석·관리하는 IBM 에지 애플리케이션 매니저 △지능형 컨테이너 자동 관리 서비스 IBM 텔코 네트워크 클라우드 매니저 △사물인터넷 기기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즉시 시각화해주는 IBM 비주얼 인사이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IBM-레드햇의 5G MEC 플랫폼 생태계에는 삼성전자, 보다폰, 에퀴닉스, 인텔, 시스코, 델 등이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IBM과 삼성전자는 싱가포르 이동통신사 M1과 협력해 싱가포르 정보통신 미디어 개발청을 위한 5G와 5G MEC 환경을 구축하고, 관련된 4차산업혁명용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