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바구니 키우는 개미들] 한국이어 해외서도 '저가매수' 노린다
2020-05-13 08:58
2개월 연속 해외주식 8조원 이상 매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증시가 급락하자 '개미'들이 '저가매수'를 노리고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 매수 행렬에 나섰다.
12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수 규모는 약 8조9983억원(73억4903만달러)을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수세는 지난 3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월별 매수 규모는 1월 약 3조6021억원(30억8748만달러), 2월 약 5조1676억원(43억2378만달러)에서 3월 약 8조8403억원(72억4477만달러)으로 급증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8조원을 넘었다. 지난달 금액을 기준으로 올해 1월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순매수 규모도 3월 약 8873억원(7억2713만달러)에서 지난달 2조7958억원(22억8340만달러)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실제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2월12일 연중 최고점인 2만9568.57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3월23일 연중 최저점인 1만8213.65까지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미국 주식 직구 비중이 가장 컸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20억8174만달러로 전체의 91.2%를 차지했다. 미국 주식의 순매수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올해들어 줄곧 순매도세였던 일본 주식도 9193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이밖에 중국과 홍콩,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도 순매수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