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양성평등·반부패·환경 등 ‘민간대사’ 3명 임명…국제사회 홍보 목적

2020-05-12 17:05
국무회의서 조영숙·문형구·조흥식 직명 부여 안건 의결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외교활동 지원을 위해 3명의 민간 전문가에게 ‘대사’ 직명을 부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영숙 한국여성단체연합 국제연대센터장을 양성평등대사로, 문형구 고려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를 반부패협력대사로, 조홍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환경협력대사로 임명키로 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대외 직명대사는 민간 전문가의 네트워크나 전문 지식을 활용하기 위해 정부가 민간인이나 전직 공무원 등에게 대사 직위를 부여, 정부의 외교활동을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대표법(5조 2항)에 외교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성평등 대사 임명과 관련해 “이날 여성가족부가 8개 부처에서 양성평등전담부서 신설과 운영과정, 성과에 대한 보고를 했는데 이 같은 정부의 노력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노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반부패협력대사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반부패지수의 국제적 평가지수가 지속적으로 개선됐다”면서 “정부의 노력을 국제사회에 공히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협력대사와 관련해서는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환경 분야 외교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임명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지난 3월 3일 국무회의에서 당초 올해 6월 개최 예정이었던 제2차 P4G 정상회의를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