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지하철 탈 때 마스크 없으면 못 탄다…혼잡도 높은 노선은 증편
2020-05-11 13:02
서울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 평시 수준으로 빠르게 복귀
승객들 덴탈마스크 착용 필수...지하철, 버스 등 단축운행 중단하고 혼잡도 높은 노선 증편
승객들 덴탈마스크 착용 필수...지하철, 버스 등 단축운행 중단하고 혼잡도 높은 노선 증편
서울 중구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지나는 지하철 2호선이 승객들로 가득 차 있다.[사진=저작권자 연합뉴스 제공.]
이달 13일부터 출퇴근 길 등 서울 지하철 혼잡시에는 승객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를 안 가져왔을 경우에는 역사에서 덴탈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대중교통 이용시 생활 속 거리두기 방안을 13일부터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하철 혼잡도(승차정원 대비 탑승객 수)가 150% 이상에 이르러 열차 내 이동이 어려운 '혼잡 단계'에 이르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의 탑승을 제한할 계획이다.
마스크를 갖고 오지 않은 승객들은 덴탈마스크를 전 역사의 자판기(448곳), 통합판매점(118곳), 편의점(157곳)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 방침의 시행을 위해 지하철 여객운송약관 중 승차거부 규정에 감염병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관련 사항을 추가키로 했다.
또 혼잡도가 높은 노선(2·4·7호선)은 열차를 증편 운행 운행하고 그 외 노선들은 비상대기 열차를 배치해 혼잡상황 발생 시 즉시 투입한다.
특히 혼잡이 심한 2호선은 혼잡시간대에 열차자동운전장치(ATO·Auto Train Operation) 전동차 12편성을 집중 배치해 운행 간격을 조정키로 했다.
특히 혼잡도 170% 이상이 되면 안내요원의 탑승 통제와 함께 역·관제·기관사 판단에 따른 혼잡구간 무정차 통과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버스의 경우 감회 운행을 중단하고 13일부터 차량을 정상 배치해 운행한다. 혼잡도에 따라 배차간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거나 예비차를 추가 투입한다.
서울시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대중교통의 혼잡도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약 80∼90% 수준으로 추정되는 만큼 현재 혼잡도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6월께에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 때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시민 스스로 사전에 제공되는 혼잡시간·혼잡노선 정보에 따라 혼잡시간을 피해 주시고, 기저질환자 등 감염병 고위험군은 혼잡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해 달라"며 시민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