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선 못 본다...'온라인 전용' 식품 출시 이어져
2020-05-07 14:00
식품업계 이커머스 잡기...마니아층 챙기고 가성비↑
[데일리동방] 패션업계에서 보이던 온라인 전용 상품이 식품업계에서도 속속 등장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용량은 늘리고 가격은 낮춘 '가성비 제품'으로 커지는 온라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다. 인기 제품은 일반 매장 출시로 이어지기도 한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롯데제과·삼양식품·대상 등은 최근 몇 년간 전자상거래(이커머스·EC)팀을 신설해 성장하는 온라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반 유통에 드는 입점 비용과 물류비 등을 절약해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온라인 온리' 상품도 속속 내놓는 중이다.
롯데제과는 최근 유튜버 '흔한남매'와 협업한 한정판 온라인 제품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3월 11번가에서 판매한 '롯데제과X흔한남매' 과자세트 6000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관심을 끌며 일주일 만에 매진됐다. 지난달에는 5000개 수량을 쿠팡·위메프에서 온라인 전용으로 재출시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0월 온라인 브랜드 '페퍼밀'을 선보였다. 페퍼밀은 더욱더 강력한 매운맛을 원하는 고객을 겨냥한 '불타는 고추짬뽕'와 '불타는 고추비빔면' 등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이 SNS에서 인기를 얻자 지난해 12월 오프라인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신선물류체계 보편화와 1인가구 증가로 온라인 전용 냉동밥과 가정간편식(HMR) 출시도 늘어나고 있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12월 '쉐푸드 냉동 볶음밥' 5종을 온라인 전용으로 출시하면서 이커머스 시장 대응에 나섰다. 시중 마트에서 판매하던 HMR 볶음밥보다 용량을 늘려 가성비를 높였다. 온라인 쇼핑 때 눈에 띌 수 있게 제품 색상과 디자인을 단순하게 만들었다.
대상 청정원은 식품업계 최초로 2017년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집으로온(ON)'을 론칭해 집에서 간편하게 먹기 좋은 HMR제품을 내놓고 있다. 런칭 초기 선보인 중식 레스토랑 '팔선생' 중화 볶음밥 4종은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녀를 둔 소비자들을 위해 '집으로ON 어린이 순살생선'을 출시했다.
대상 측은 "최근 볶음밥·치킨너겟 등 간편식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유통에 드는 비용을 품질에 투자해 낮은 가격에 좋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상 측은 "최근 볶음밥·치킨너겟 등 간편식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유통에 드는 비용을 품질에 투자해 낮은 가격에 좋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이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온라인 전용 제품이 꾸준히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