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임 구현모 CEO 경영 정책 기대" [하나금융투자]
2020-05-07 09:15
김홍식 연구원은 "KT는 상반기 부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내방 고객수가 격감하면서 갤럭시 S20 출시에도 5세대 이동통신(5G) 순증가입자수가 크게 부진할 전망이고 이에 따라 매출액이 정체 양상을 보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반등을 예상했다. 그는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이동전화매출액 증가 효과가 재차 본격화될 것"이라며 "2019년 말 이후 진행된 소극적인 마케팅 집행 효과가 올해 하반기부터 마케팅비용 정체로 나타날 공산이 커 하반기 이후 실적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내다봤다.
더욱이 "내년 실적 전망은 더 밝다"며 "신임 CEO가 부임 2년 차인 내년 실적 성과에 초점을 맞춘 경영 전략을 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동전화매출액 성장률이 가파르게 나타나는 가운데 마케팅비용 증가폭이 확실히 낮아지고 무형자산상각비 정체로 감가상각비 역시 증가폭이 줄어들 전망이어서 연간 18%에 달하는 높은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신임 구현모 CEO 성향을 감안할 때 앞으로 KT 주가 전망은 더 밝다"며 "이미 일부 언론과 애널리스트 미팅을 통해 드러난 바 있지만 구현모 CEO는 인수합병(M&A)에 힘을 쏟기보다는 기존 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미디어 부문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성장을 통한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인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이 다수 포함될 것으로 보여 기대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KT 경영 정책에 대한 투자가들의 확신은 5월 말로 예정된 CEO 주주 간담회에서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자리에서 올해 배당금 동결, 내년도 이후 이익 증가에 따른 배당금 증가 목표를 내세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