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럽, 코로나19發 대공황 이래 전례 없는 경제 충격 전망"

2020-05-06 20:52
유로존 GDP, 올해 7.7% 감소 전망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6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올해 EU 경기침체 수준이 역사적 규모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했다고 AFP, dpa 통신 등이 전했다.

파울로 젠틸로니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1929년 발생했던 세계 대공황을 언급하며 "유럽은 대공황 이래 전례 없는 경제적 충격을 경험할 것"이라며 "경기침체의 깊이나 회복의 강도는 고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U 행정부가 발표한 '2020 봄 경제 전망'에서 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을 일컫는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7.7%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U의 GDP의 경우 7.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유로존의 실업률도 지난해 7.5%에서 올해는 9.6%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로존 GDP는 2021년 다시 6.3% 증가하고, 올해는 9.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경제 회복 수준은 국가마다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인한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본 유럽 국가 중 하나인 이탈리아는 올해 GDP가 9.5% 감소하고 내년 다시 6.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독일은 올해 6.5% 감소한 뒤 2021년 5.9%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탈리아 밀라노 열차 바닥에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표시가 돼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