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국, 누적 사망자 이탈리아 추월...미국 이어 세계 2위

2020-05-06 07:59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2위로 올라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기준 영국 보건부는 코로나19 사망자를 총 2만9427명으로 집계했다. 유럽 내 코로나19 최대 거점으로 꼽히는 이탈리아(2만9316명)를 넘어선 것이다. 세계적으로는 미국(7만847명)에 이어 2위다. 

누적 감염자 수는 19만6239명으로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많다.

물론 각국의 통계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사망자 수를 일률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5일 기자회견에서 영국이 유럽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단순한 나라별 비교는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현재 단계에서 국제적 비교 작업이 가능한지 확신할 수 없다. 모든 국가가 동일한 방식으로 측정하고 있다는 것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정점이 지났다고 판단, 6주째 이어진 락다운 출구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번 주 안에 경제 재개 로드맵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