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종인체제, 황교안체제 보다 계파 분열 심해질 것"

2020-05-01 12:44
"김종인 오만과 독선, 당의 원심력을 더욱 키울 것"

홍준표 무소속 당선자가 1일 "김종인 체제가 들어오면 황교안 체제보다 더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지금 미래통합당이 안고 있는 계파 분열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 당선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상처를 입을 것을 각오하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반대한 것은 제2의 황교안 사태를 막기 위함"이라며 이렇게 적었다.

홍 당선자는 "작년에 황교안 체제가 검증없이 들어오면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황교안 체제가 무혈 입성해 지난 1년 동안 당을 관료화하고 무능하고 무기력하게 만듬으로써 총선에서 우리는 참패했다"고 했다.

그는 "김종인의 오만과 독선은 당의 원심력을 더욱더 키울 것으로 봤다"며 "그래서 반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당명부터 무엇을 추구하는 정당인지 불확실하고 황 전 대표의 무능과 박형준의 몽상이 만들어낸 잡탕당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디 당선자들이 치열한 노선 논쟁과 당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정리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튼튼한 안보를 지키는 마지막 파수꾼이 될 수 있도록 당을 혁신해달라"고 했다.
 

29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사무실에서 무소속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