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역기능 문제, 정부·통신사·크리에이터가 사회공헌으로 해결해야”

2020-05-01 09:31
미디어미래연구소, ICT 역기능 해결책 제시

ICT(정보통신기술) 역기능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통신사, MCN(멀티채널네트워크), 크리에이터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건전정보문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디어미래연구소는 최근 자체 수행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통신사들이 장애인, 고령층, 지역소외계층 등 ICT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으로 ICT 역기능 해소에 나설 것을 제언했다.

전주혜 미디어미래연구소 부연구위원은 “국내 통신사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소외계층의 정보격차에만 한정되어 있다며, 현재 ICT 역기능은 전 연령층에 거쳐 다양한 형태로 발생되고 있기 때문에 범국민적인 차원에서 이에 대한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통신사의 비즈니스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역기능 폐해에 대해 통신사가 책임감을 느끼고 앞장서 이를 해결해야 하며, 이러한 접근은 국민들로 하여금 사회공헌활동의 진정성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KT는 IT서포터즈 등의 무료봉사단체를 운영해 정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IT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KT 소리찾기’ 사업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의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한 ‘KT꿈품센터’ 운영 등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농촌에 5G 기술과 서비스 체험을 제공해 도시와 농촌 간 기술, 교육 격차 해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농촌 ICT 융복합 마을 조성을 통해 편리한 농촌 환경을 조성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취약 계층 스마트 격차 해소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 모바일 기반 공익 플랫폼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사회적 기업을 통한 사회서비스 제공과 취약 계층 일자리 창출 지원 등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미디어미래연구소는 ICT 역기능 해결을 위해 MCN 사업자와 크리에이터의 사회공헌활동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미디어미래연구소의 2019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MCN 이용자들의 81%가 크리에이터들이 ICT 생태계에서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역기능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응답했으며, 사회적 책임의 방법으로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콘텐츠 제작’을 하는 재능기부 형태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설문결과, 사회적 책임 활동을 하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호감도와 방문의도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크리에이터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부연구위원은 “MCN과 크리에이터의 사회공헌활동은 현재 유해 콘텐츠 등이 만연한 MCN 생태계 내에서 자정작용의 하나로 작용해 MCN과 크리에이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이고 건강한 MCN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미래연구소는 다이아 TV 소속인 마이린, 뚜아뚜지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핵심정책 과제 중 하나인 ‘유아동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캠페인 콘텐츠를 제작해 보급했다.

유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는 최근 들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매년 실시하는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9년 유아동(만3~9세)의 ‘과의존 위험군’은 22.9%로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이에 과의존의 저연령화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유아동에 형성된 과의존은 청소년과 성인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사이버 윤리, 혐오표현 등 다양한 ICT 역기능의 발생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여러 역기능 중 유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를 가장 우선시 해결되어야 할 과제로 선정했다.

유아동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캠페인 콘텐츠에 대한 조사 결과, 예방 콘텐츠를 본 후, 규칙적인 스마트폰 사용 참여에 대해 응답자들의 84.8%가 조금(47.7%) 또는 매우(37.1%) 참여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실천에 대한 참여 의향도 85.2%가 조금(51.7%) 또는 매우(33.5%) 있다고 응답했다.

전 부연구위원은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를 비롯한 ICT 역기능 문제는 가정, 정부 등 하나의 주체가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정부와 가정, 기업, 크리에이터가 함께 건전문화 생태계를 조성해 예방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러한 방안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ICT기업과 크리에이터가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ICT(정보통신기술) 역기능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통신사, MCN(멀티채널네트워크), 크리에이터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건전정보문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