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② '닌텐도 월드' 구축 비결, 슈퍼 IP에 있다

2020-04-28 07:56
슈퍼마리오, 젤다의전설, 포켓몬스터 등 인기 IP가 초기 흥행 견인

닌텐도 스위치의 성공은 강력한 IP(지적재산권)로부터 비롯된다. 최근 닌텐도 스위치 게임 중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동물의 숲은 2001년 일본에서 닌텐도64 버전으로 처음 출시된 게임으로, 동물의 숲은 가족과 친구 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게임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다. 이후 닌텐도DS, 닌텐도 위, 닌텐도3DS, 닌텐도 위유 등 닌텐도가 선보인 콘솔에 맞는 버전들이 출시됐다. 이 중 닌텐도DS 버전으로 출시된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은 2007년에만 800만개가 판매될 정도로 게이머들의 각광을 받았다. 2006년엔 일본에서 동물의 숲 IP를 활용한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동물의 숲이 최근 닌텐도 스위치의 황금기를 이끌고 있다면, 젤다의 전설, 슈퍼마리오 등이 닌텐도 스위치의 초기 흥행을 이끌었다.

슈퍼마리오는 닌텐도가 1985년에 출시한 게임으로, 작은 키에 긴 콧수염과 빨간 모자가 특징인 캐릭터 ‘마리오’가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슈퍼마리오 시리즈는 지난 30여년간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적당한 난이도 등으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자리를 잡았다.

실제로 닌텐도가 2016년 슈퍼마리오를 모바일버전으로 개발한 ‘슈퍼마리오 런’은 iOS용으로 출시된 지 사흘 만에 다운로드 수가 4000만건을 돌파했다. 이는 애플 앱스토어 역사상 전례 없는 다운로드 기록이다.
 

닌텐도 스위치용 마리오 게임 '슈퍼마리오 오디세이' 이미지 [사진=닌텐도 제공]
 

닌텐도는 닌텐도 스위치를 발매하며 선보인 ‘슈퍼마리오 오디세이’, ‘마리오카트’ 등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슈퍼마리오 오디세이는 기존의 슈퍼마리오 게임과 달리 3D 고화질 그래픽에, 정해진 코스가 아닌 넓은 맵을 자유롭게 다니며 모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끌었다.

젤다의 전설은 닌텐도가 개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닌텐도 스위치 출시 초기에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란 이름으로 출시됐는데, 방대한 맵을 돌아다니며 임무를 수행하는 요소가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닌텐도 스위치로 젤다의 전설을 즐겁게 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2016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도 닌텐도의 포켓몬스터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포켓몬고의 전 세계적인 성공은 닌텐도가 가진 IP의 힘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라고 게임업계는 분석했다.
 

닌텐도 스위치의 초기 흥행을 견인한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사진=닌텐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