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 악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마이너스 금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부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은) 총재는 지난달 제로금리를 선언하면서, 마이너스 금리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침체 정도가 예상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연준이 지금까지의 부양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들이 나온다. 

시카고 대학 경제학 박사이자 전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였던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Narayana Kocherlakota)는 최근 연준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코처라코타 전 총재는 블룸버그 기고문을 통해 "미증유의 상황에서는 미증유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정책을 내놓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실업률이 6월까지 두자릿 수가 될 것이라고 보인다"면서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물가상승률도 목표치를 한참 밑돌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백신 없이는 이같은 상황이 2021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기존에 비해 높은 실업률과 잠재적으로 가파른 디플레이션을 고려해볼 때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필요하다는 것이 코처라코타 전 총재의 주장이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는 소비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요소이며, 은행들도 더욱 낮은 금리에 더욱 적극적인 대출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