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재난 지원금 5월 초 지급해야…오거돈 '성추행' 사건 사과"

2020-04-27 10:25
"성인지교육 체계화·제도 정비 박차 가할 것"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통과시키고 5월 초 지급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추경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긴급재난지원금은 시간을 놓치면 그만큼 국민의 고통도 커지고 효과가 반감된다"며 "쓸데없는 논란으로 시간이 지체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20대 국회 내내 발목잡기를 했는데 이번 만큼은 야당이 마지막으로 협조해주길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며 "기간 산업 지원과 한국형 뉴딜, n번방 법안 등 이견이 없는 법안도 빠르게 처리되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성추행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관련해 "있어선 안 될 일을 저질러 사퇴한 것에 대해 피해자분과 부산 시민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당대표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윤리심판원이 일벌백계할 것이며 민주당은 선출직 당직자, 고위당직자에게 성인지 교육을 체계화하고 제도를 정비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관계자의 헌신적 노력과 국민의 방역 덕분에 신규 환자가 10명 내외로 감소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지만 방심해선 안 된다"며 "다시 예측하지 못했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