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 품은 KB 명과 암]①탄탄한 재무 건전성·비금융 강화에 큰 역할 기대

2020-04-27 08:14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의 새로운 주인이 되면서 KB금융의 비금융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특히 푸르덴셜생명은 생명보험사 중 재무 건전성이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로 평가되면서 KB생명과 합병 이후에도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험업계에서는 저금리 기조하에서 푸르덴셜생명의 확정형 고금리 부채 규모가 커 향후 리스크관리가 필요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어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및 자회사 편입승인 안건'을 결의하고 SPA를 체결했다.

매각가는 총 2조3400억원 규모로 인수방식은 'Locked-box' 구조다. 지난해 12월 31일을 특정 시점(Locked Box Date) 기준으로 정해 기초매매대금 2조2650억원을 선정하고 거래종결일까지 합의된 지분가치 상승에 해당하는 이자 750억원을 합산한 금액이다. 별도의 가치 유출(leakage)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 금액변동 없이 매각 작업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푸르덴셜생명의 원래 주인이었던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지난 달 19일 본입찰을 실시했다. 본입찰에는 KB금융과 한앤컴퍼니, IMM 프라이빗에쿼티(PE),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이번 딜은 매각가격을 최대로 높이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없이 본입찰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재입찰 프로세스를 통해 SPA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MBK파트너스가 뒷심을 발휘하는 듯했으나 결국 KB금융이 인수자로 선정됐다.

매매대금은 총 2조3400억원 규모로 인수방식은 'Locked-box' 구조다. 지난해 12월 31일을 특정 시점(Locked Box Date) 기준으로 정해 기초매매대금 2조2650억원을 선정하고 거래종결일까지 합의된 지분가치 상승에 해당하는 이자 750억원을 합산한 금액이다. 별도의 가치 유출(leakage)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 금액변동 없이 매각 작업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100%지분 인수 금액은 PBR(주가순자산비율) 0.78배 수준이다. 최근 한화생명 PBR이 0.08배 수준까지 떨어지며 2조원이 넘는 가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높은 사차익(위험률차이익)과 지급여력(RBC)비율, 견고한 설계사 조직을 통한 이익 창출 시너지가 기대되면서 '알짜매물'로 평가받았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인수 후 생보업계 자산규모 17위에서 단숨에 9위 수준으로 올라서게 돼 규모 확대를 통한 이익증대 효과가 기대되며 푸르덴셜생명인수로 신한금융과의 리딩컴퍼니 싸움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푸르덴셜생명은 자산규모 21조794억원으로 업계 11위, 순이익 기준으로는 업계 6위에 해당한다. 특히 지급여력(RBC)비율이 국내 생보업계에서 유일하게 400%대로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견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KB생명(9조8294억원) 자산규모를 더하면 자산규모가 30조9141억원으로 흥국생명, 메트라이프생명을 제치고 9위권에 자리 잡게 된다. 당기순이익을 단순합산 시 KB생명 141억원, 푸르덴셜생명 1408억원으로 업계 5위권 수준에 이른다.

아울러 보험사의 핵심인 '설계사 조직'도 탄탄하며 KB생명은 설계사 조직이 없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처럼 설계사 조직 합병에 대한 리스크도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의 장점은 재무 건전성도 있지만, 설계사 조직의 프라이드와 전문성도 추종을 불허한다"며 "기존 푸르덴셜생명의 상품 라인업에 KB금융의 저축성보험 상품까지 합쳐지면 신계약 성장률이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의 새로운 주인이 되면서 KB금융의 비금융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