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한시가 급한데...미·중 갈등으로 G20 정상회의 개최 직전 취소

2020-04-25 14:59
SCMP 보도…"WHO 책임론 논쟁에 24일 예정 회의 무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극복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 정상들 간 화상 정상회의가 지난 24일 추가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 때문에 개최 직전에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전날 세계보건기구(WHO)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논쟁 때문에 G20 화상 정상회의가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코로나19 사태 초기 WHO의 행동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중국은 WHO를 상대로 한 조사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WHO 관련 문제에서 타협을 본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화상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G20 정상들은 처음으로 화상으로 특별정상회의를 열고 방역과 경제 및 무역 위기 등 현안을 '국제적 연대'를 통해 대응키로 공감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후 미·중 양국은 코로나19의 기원, 확산 책임 등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26일 G20 정상들은 처음으로 화상으로 특별정상회의를 열고 방역과 경제 및 무역 위기 등 현안을 '국제적 연대'를 통해 대응키로 공감대를 모았다.[사진=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