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선물] "길리어드 임상실패" 이어지는 하락세...롤러코스터 장세 전망

2020-04-24 08:45
코로나19 사태 상황 따라 출렁...높은 변동성 예상
이틀 연속 유가상승에도 치료제 임상 실패에 하락

24일 오전 뉴욕증시 선물시장은 간밤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유력한 코로나19 치료제로 꼽혔던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가 임상시험에서 실패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 유출로 빠르게 무너진 간밤 뉴욕증시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시간 24일 오전 8시 30분 현재 S&P500 선물지수는 0.35%(9.63p) 빠진 2771.12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다우 선물지수는 0.17%(39.5p) 내린 22만3297.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지수는 0.50%(42.87p) 덜어진 8555.88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23일 CNBC는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임상시험 실패 소식으로 이날 주식시장이 높은 변동성장을 이어갈 것이라 예상했다. 그간 순항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상황에 먹구름이 끼자, 시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할까 잔뜩 긴장한 상태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장 마감을 2시간 앞두고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이 사실상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다우지수는 장중 23874.86까지 치솟았던 400p(포인트)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하고 소폭 오름세만 지켜냈다.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1% 넘게 뛰었지만 렘데시비르 실패 우려에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FT에 따르면, '우연히' 사전 유출된 WHO 보고서는 길리어드가 중국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상태를 개선시키거나 환자의 혈류에서 코로나19 병원체를 줄이지 못했다'고 결론냈다.

이날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20% 가까이 오르며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반등세를 이어간 것은 호재지만, 미국 실업률 등 코로나19 사태의 추이에 따른 시장의 예민한 반응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5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5만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에 더해 뉴욕주의 무작위 항체검사에서 14%가 이미 항체를 갖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미국 내 실제 확산세가 통계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24일 오전 S&P500 선물지수 추이.[자료=시황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