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바꿀 21대 청년의원 '나야나'] ②野청년의원, 사회 다양한 목소리 대변할 '국민 대변인'

2020-04-21 07:43
배현진, 송파 맞춤형 부동산 공약 강조
게임회사 노동 운동 앞장선 류호정

제21대 국회에서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할 야당 청년 의원들이 입성을 앞두고 있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배현진, 부동산 규제 완화 공약으로 '선명성' 강화

1983년생으로 만 36세인 배현진 미래통합당 송파을 당선자는 MBC 아나운서 출신이다.

활동 당시 배 당선인은 'MBC 뉴스데스크' 간판 앵커를 맡았다.

2012년 MBC 노조가 파업하자 배 당선인도 파업에 동참했다가 노조를 탈퇴하고 앵커로 복귀하면서 노조와 갈등을 빚었다.

이후 2017년 최승호 당시 사장의 MBC 취임 이후 앵커에서 제외됐고 2018년 3월 퇴사했다.

얼마지 않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배 당선인 영입하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배 당선인은 그해 송파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했으나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배 당선자는 이후 2년간 같은 지역에서 민심을 다져왔다.

21대 총선에서 송파을에 재도전한 배 당선인은 50.4%(7만2072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46.0%를 기록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누르고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배 당선인은 지난 15일 당선 직후 "언제나 국민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국민 대변인' 배현진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 당선인은 자신의 지역구인 송파구 맞춤형 공약을 내놓았다. 송파구는 소위 '강남3구'로 불리며 높은 집값이 형성된 것으로 유명한 지역구다. 이에 맞춰 배 당선인은 부동산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급격한 보유세 인상 저지 △실거주 1주택자 세 부담 완화 △부동산세 관련 법안 개정 및 정비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폐지 △재건축 규제 완화를 위한 관련 법안 개정 및 정비 △주민 의견이 반영된 재건축 추진 등이다.

배 당선인의 공약들은 '집값과의 전쟁' 중인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정면에서 배치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 공약을 바탕으로 배 당선인은 21대 국회 내에서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전망이다.

 

지난 16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송파을 당선이 유력한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가 송파구 선거사무소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게임 업계 노동운동 앞장 선 류호정 정의당 당선인

1992년생으로 올해 만27세인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류 당선인은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나왔다. 졸업 후 게임회사인 스마일게이트에 입사해 마케팅팀, 게임 모델, 스트리밍 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았다.

이후 류 당선인은 네이버, 카카오, 넥슨 등 IT계 노조들이 소속된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에서 선전홍보부장 자리 제의를 받고 본격적으로 노동 운동에 뛰어들게 됐다.

류 당선인은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을 하면서 정의당에 입당했다. 그는 성남시위원회 부위원장, 경기도당 여성위원장,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 등을 맡았다.

류 당선인은 지난 15일 자신의 당선이 확정되자 "주권자인 국민께, 정의당 지지자분들께 의정 활동의 결과로 응답하기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넣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정의당은 앞으로도 '함께 행복한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편에 선 정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인 류호정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게임 업체 펄어비스의 노동실태를 고발하고 IT 청년노동자의 노동권 보호 조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