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에 부는 복고 바람…"중장년층은 물론, MZ세대까지 잡는다"
2020-04-19 15:33
유통 업계, 코로나19 침체 상황 타개 위해 레트로 마케팅 적극 펼쳐
기본적으로 중장년층 겨냥하되, 뉴트로에 호기심 보이는 MZ세대까지 폭넓게 아우른 상품 출시
기본적으로 중장년층 겨냥하되, 뉴트로에 호기심 보이는 MZ세대까지 폭넓게 아우른 상품 출시
업체들은 레트로 마케팅의 기반 수요층인 중장년층을 사로잡기 위해, 1980~1990년대 감성을 담은 다양한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아울러 레트로를 새롭게 재해석한 '뉴트로(Newtro: New+Retro)' 트렌드에 호기심을 보이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까지 폭넓게 아우를 수 있도록, 마케팅 연령 범위도 점차 확대하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지난 18일 '영스타그램' 방송을 통해 '스와니코코 곰표 밀가루 쿠션' 상품을 선보였다.
영스타그램은 현대홈쇼핑이 20~30대 고객을 겨냥해 기획한 방송으로, 이들 젊은 세대 고객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이색 상품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스와니코코 곰표 밀가루 쿠션은 뉴트로를 콘셉트로 하는 화장품 패키지 상품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천연 화장품 브랜드 '스와니코코'와 '곰표' 밀가루로 유명한 대한제분이 콜라보한 제품을 홈쇼핑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단독 론칭한다"며 "이 쿠션은 뉴트로 테마 패키지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을 만큼, 20~30대 젊은 고객의 반응이 뜨거운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미 스와니코코 곰표 밀가루 쿠션은 뷰티 프로그램 '겟잇뷰티'에서 쿠션 부문 1위를 기록하며 SNS 상에서도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16일부터 한정판 레트로 기획상품, 추억의 문구용품 등을 한데 모아 최대 40% 할인하는 뉴트로 기획전을 실시하고 있다. 이 행사는 이달 29일까지 열린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은박지를 깐 불판에 구워 먹던 '냉동 삼겹살'과 노란 종이 봉투에 담긴 '옛날 통닭' 등 1970~1980년대를 떠올리는 먹거리,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각종 추억의 놀이들을 재현한 상품을 판매한다.
또 '맥심', '델몬트', '칠성사이다' 등 한정판으로 다시 출시된 후, SNS 인증샷 열풍, 품절 대란까지 이어지고 있는 레트로 기획 상품도 다룬다. 이들 상품은 과거에 사용됐던 브랜드 로고, 패키지 디자인, 과거 맞춤법 등이 적용돼 최근 감각에 맞게 새롭게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이 일상생활 속에서 소소한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뉴트로 관련 상품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오프라인 쇼핑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마케팅 실험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