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12년 만에…간호계 국회의원 2명 배출”

2020-04-16 18:37

이수진 더불어시민당 당선자(왼쪽)와 최연숙 국민의당 당선자.[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간호사 출신 후보 2명이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지난 15일 치러진 총선에서 최연숙 국민의당 후보(비례대표 1번)와 이수진 더불어시민당 후보(비례대표 13번)가 당선됐다.

대한간호협회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간호사가 정당의 얼굴인 비례대표에 1번이 된 것도 정당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간호계에서 2명의 당선자를 배출한 것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이애주 한나라당 의원, 정영희 친박연대 의원 이후 12년만”이라고 밝혔다.

간호협회에 따르면 이수진 당선자는 전국의료산업노조연맹(의료노련) 위원장이자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장과 최고위원을 지낸 노동정책 전문가다. 그는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뒤 연세의료원 노동조합 위원장과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서 “간호사와 한국노총 의료노련 위원장 출신이기에 오랫동안 간호사와 노동환경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간호사 인력 부족 문제는 간호사 만의 문제가 아니다. 의사 인력 증원을 위한 공공의대 설립 등의 문제 해결과 함께 고착화된 의료 현장의 간호사 인력 부족과 이직, 처우 개선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로 우리는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했고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해서는 의료진 부족 문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아직 국회 상임위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주어진 역할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연숙 당선자는 계명대학교 의료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현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간호부원장과 대한간호협회 대구광역시병원간호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 당선자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성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더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최 당선자는 국가적 재난에서 직접 진료 시스템과 환자를 지킬 수 있는 실용적 시스템 구축과 함께 재난상황에 필수적인 매뉴얼 정립, 전문인력 확충 등 감염병 대응 시스템 마련을 21대 국회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싶은 법으로 꼽았다.

그는 “정치는 신인이지만, 간호현장의 전문 경험을 되살려 국가의 감염병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숙련된 간호사들이 장기 재직할 수 있도록 근로환경 및 처우 개선하겠다”며 “국민건강권 강화와 간호서비스 선진화를 위해 간호법 제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간호사 출신으로 경기도 안성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김보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도 당선됐다. 연세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김 당선자는 제9대 경기도의원을 역임했으며 민주연구원 사회적경제센터장,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사회경제전문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