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경제 교사 조윤제, 한은 금통위 입성

2020-04-16 15:51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리던 조윤제 전 주미대사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입성했다.

16일 한은에 따르면 오는 20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조동철·신인석·이일형·고승범 금통위원의 후임위원으로 조윤제 전 주미대사를 포함한 서영경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 원장, 주상영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고승범 현 금통위원 등이 추천됐다.

이 중에서도 단연 최대 이슈는 조 전 대사다. 조 전 대사는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의 싱크탱크였던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을 맡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의 정책 철학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 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초대 주미대사를 역임했다. 이후 지금까지 서강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로 자리해 왔다. 지난달 말에는 미래에셋대우의 사외이사직을 맡고 10일 만에 물러나면서 금통위원 확정설이 흘러나왔다. 이 과정에 청와대의 정무적 판단이 반영됐다는 평판도 나온다.

이번 인사를 두고 ‘총재급 금통위원’이라는 평가도 있다, 지난 2018년 이주열 현 한은 총재가 연임할 당시 유력한 경쟁자로 거론됐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조 전대사는 1976년 서울대 무역학사를 졸업한 뒤, 1984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 1989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분석관, 1990년 미국 조지타운대 겸임교수, 1992년 세계은행 금융발전국 선임 이코노미스트 등을 역임한 거시경제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