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검찰발 오보? 한동수 감찰본부장 "수 차례 총장 대면보고 후 문자보고한 것"

2020-04-15 14:56
"검사의 덕목은 '겸손'과 '정직'...제도적 장치 있어야"
"문자보고 역시 윤 총장이 지정한 형식"...."언론 진실 말해야"

검찰과 언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한동수 대검 감찰본부장이 직격탄을 날렸다.

윤석열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에 여러 차례 대면보고를 한 뒤 감찰에 착수한 것인데도 마치 절차를 어기고 문자로만 통보한 것처럼 가짜뉴스가 보도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감찰본부장은 "검사에게 필요한 덕목은 '겸손'과 '정직'이다"라며 언론에 허위정보를 흘린 검찰관계자를 겨냥하기도 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 이모 기자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한모 검사장에 대한 '감찰 무마'에 대해 한 감찰본부장이 직접 입을 열었다.

한 감찰본부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말해야 하는 구성부분이다. 사실과 상황을 만들고자 하면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사회를 병들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진상확인을 위한 감찰 개시 보고는 일방 통보가 아니라 수 차례 검찰총장, 대검차장에 대한 대면보고 및 문자보고 후에 이루어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절차 없이 전격적으로 총장에게 문자를 보낸 것이 아니라 충분한 협의와 절차를 거쳤다는 것.

지금까지 일부 언론에서는 감찰본부장이 절차를 어겨가며 감찰을 시도하는 것은 항명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법조계 전문지 등에서는 "부적절한 감찰"이라는 낙인을 찍은 기사를 마구 보도하기도 했다. 

한 감찰본부장은 이에 대해서도 "당시 병가 중인 총장님이 정하신 방식에 따라 문자보고된 것이다"라며 "보고 당시 그 근거로서 감찰본부장의 직무상 독립에 관한 '대검찰청 감찰본부 설치 및 설치 규정' 제4조 제1항 제1호를 적시하여 이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전 보고와 협의는 물론 보고의 형식 역시 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한 감찰본부장이 휴가 중인 윤석열 총장에게 채널A 이 기자와 현직 검사장에 '검언유착' 의혹 감찰을 개시하겠다고 통보한 내용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사실 확인은 전혀 하지 않은 채 한 감찰본부장이 '우리법 연구회'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저의를 의심하는 등 정파적·편향적 보도를 남발하기도 했다.  

이후 "녹취록 전문을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감찰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윤 총장이 이 사건을 인권부에 배당하면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