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을 제거하라! 부산 낙동강변 축구장 80배 면적 갈아엎기

2020-04-10 12:14
상춘객 끊이지 앉아... 코로나19 확산 차단 작전 개시

유채꽃 제거 작업이 진행중인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작전명 ‘유채꽃을 제거하라’.

10일 오전 9시 코로나19 대응 이색 작전이 펼쳐지고 있는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트랙터 수십대가 굉음을 내뱉으며 축구장 80배 크기의 광활한 유채꽃밭을 갈아엎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차량진입을 원천봉쇄했는데도 상춘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자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가 결국 강서 대저생태공원 유채꽃밭을 전부 갈아엎기로 한 것이다.


부산시는 정부 차원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조치에 발맞춰 해마다 봄맞이 볼거리를 선물했던 대저생태공원의 유채꽃을 조기 파쇄하기로 결정했다.

이 일대에 조성한 유채꽃밭 규모만 76만여 ㎡로, 상암 월드컵경기장 축구장 넓이(9292㎡)의 80배를 훌쩍 넘긴다.

부산시 낙동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차량진입을 금지했지만 유채꽃밭에는 상춘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때에 조기 파쇄라는 초강수 작전이라도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