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회사채 발행 전월보다 7조↓··· AA등급 발행 32% 줄어

2020-04-08 10:30

[표=금융투자협회]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에서 회사채 발행과 수요예측금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0년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금융채, 국채 및 ABS 발행이 늘며 전월 대비 7조3000억원 증가한 79조원을 기록했다. 국채, 금융채 발행이 증가하며 전체 규모는 늘었지만 회사채 발행은 크게 줄었다. 

국채, 금융채 순발행은 31조4000억원 증가해 2100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채는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신용경색 심화로 전월보다 7조3000억원 줄어든 5조1000억원이 발행됐다. 특히 AA등급의 발행이 전월보다 1조6120억원(31.90%) 줄어들었다. AAA, BBB등급도 각각 2.63%, 2.57%로 소폭 감소했다.
 

[표=금융투자협회]



회사채 수요예측금액도 투자 심리가 악화되며 감소했다. 수요예측 규모는 총 10건, 1조 2200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참여금액은 2조920억원으로 참여율(수요예측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9%포인트 줄어든 187.9%로 나타났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변동성 증가 등으로 전월대비 135조7000억원 증가한 60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도 4조1000억원 증가한 27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는 국채와 금융채가 각각 91조6000억원, 30조1000억원 늘었다. 통안증권도 22조3000억원 증가했다. 회사채는 6조5000억원 감소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는 일부 시중은행의 발행으로 전월 대비 4900억원 증가한 총 7900억원이 발행되었다. 3월말 기준 CD금리는 한국은행의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인하되며 전월보다 31bp 하락한 1.10%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채권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로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에서 단기금리는 하락하고 장기금리는 상승하는 스티프닝(Steepening) 현상이 나타났다.

3월 초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과 국제 유가 급락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채권금리는 중순 이후 달러 확보 수요가 강해지며 약세를 보였다. 이후 글로벌 정책금리 인하와 채권시장 안정 대책 등으로 단기금리는 하락하고 장기금리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