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영국 여왕의 ‘코로나19’ 연설

2020-04-08 16:02

 

퀸즈 잉글리시(Queen’s English)는 원래 영국 여왕이 쓰는 고품격의 영어를 지칭했지만, 지금은 영국 표준영어를 말한다. 영어 회화 붐이 일었던 1970, 80년대 영국 문화원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엊그제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코로나19 전쟁’에서 영국은 승리할 것이라는 내용의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여왕의 연설은 지난 68년 집권 기간 중 거의 매년 있어 왔으나 특별 대국민 성명은 다섯번째다. 앞서 네번은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2012.6), 여왕 모친 장례식(2002.4), 다이애나 왕세자비 장례식(1997.9), 이라크 지상전(1991.2) 때다. 이번에는 4분 30초의 영상으로 국민에 단합을 강조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93세 여왕의 또렷한 발음과 짧고 격조있는 문장은 퀸즈 잉글리시의 정수(精髓)였다. <곽재원 수석논설위원>